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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는게 왜 힘들지

ㅇㅇ |2019.11.23 18:04
조회 74 |추천 0
자극적인 제목 미안해. 근데 일부러 조회수 올리려는 의도로 올린것도 아니고 지금 너무 답답하고 소리지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자 그동안 염탐만 하던 판에 글을 써.
우선 나 중3이고 예비고1이야. 과고준비생이었고 어제 3차 시험치고 왔어. 4.0:1에서 시작한 경쟁이 1.5:1까지 와서 실은 합격할 거라 생각했어. 근데 시험이 무척 쉬웠는데도 말그대로 완전 말아먹었다 ㅎㅎ 어떡하지? 
물론 아직 결과가 나온건 아냐. 근데 솔직히 너무 말아서 떨어졌다 생각하고 있고 스스로한테 자괴감과 창피함이 너무 들어. 비싼 학원비 대주신 부모님 볼 염치도 없고 너무 힘들어. 내가 지금 재학중인 중학교에서는 내신백분율 전교1등으로 졸업예정이기도 해서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내가 당연히 합격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떨어지면 과연 어떤 표정과 말을 할까 너무 두렵다. 떨어지고 나서는 어떤 학교를 가야될까라는 고민도 많이 들어. 전국형 자사고나 자율고를 가야할지, 아님 일반고를 가야할지. 근데 자사고를 가기에는 내가 부모님과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 사실 내가 과고입시 준비를 하면서 학원비를 많이 써서 동생도 피해를 입고 또 학원이 타지역이여서 부모님이 매일 2시간씩 운전하면서 픽업해주셨거든. 근데 또 그런 고생을 3년더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미처 나오지 않아. 그렇다고 일반고를 간다는 말은 또 나오질 않네. 내가 지금 지방에 살고있어서 아무리 일반고에서 전교1등을 한다고 해도 의예과를 갈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학교레벨이 낮아. 물론 수능준비도 안되고. 근데 내가 거기서 잘해봤자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
판에 와서 차라리 컨설팅을 가지 왜 이러고 있냐라는 말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 여기 아니면 내 고민 털어놓을 때도 없을 것 같아서 발악하는 셈 치고 올려. 막상 써재끼고 보니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얘기가 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이제는 다 포기하고 싶고 내가 원래 강철멘탈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16년 삶에서 나름의 많은 역경을 겪고도 버텨왔는데 이젠 피로가 온 몸에 쌓인다. 올해들어서 3~4시에 잤고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 2시안에 잔적이 없는데 다시 그 짓을 3년 더 하고 싶지가 않아. 아 그리고 오해하지마! 자살한다는 말은 아니고 ㅋㅋㅋ 이젠 포기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 난 공부 아님 안될 정도로 재능도 없고 사실 공부 아니면 뭐하고 밥벌어먹어야되나 싶긴 한데... 그냥 하기 싫다 누가 대한민국 입시 제도 좀 바꿔줘  
p.s 그리고 이글보면 내가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을 친구야 ㅠㅠ 우리 같이 힘내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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