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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차인 후의 최선의 행동

ㅇㅇ |2019.11.23 20:20
조회 45,617 |추천 139
+ 이렇게 추천받을 줄 몰랐어요.

모든 이별을 제가 알 수는 없어서 답글은 못드렸는데,
일방적 통보는 당신에 대한 근본적인 불만족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당신에게도 그 사람이 100프로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겠지만, 결국은 내 불만족은 헤어짐을 말할 정도까진 아니었고, 그사람의 불만족은 날 다신 안봐도 될 정도였던 거죠.

사귀는 동안 그가 당신에게 어떤 믿음을 줬고 어떤 사랑을 줬건 말건! 결국은 그사람이 먼저 당신을 버렸다면 어떤 좋은 말로 포장할진 모르겠으나,
그는 당신보다 당신을 원하지 않는 겁니다.

화나서도, 서운해서도, 미워서도, 질려서도 아니고,
절대 어떤 예외도 없이,
이제 ‘당신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는 그사람의 확신’에서 온 겁니다.

그리구 이건 너무 미치겠고 간절한 분들만 위해서 적어보는데, 잡는 방법은 해당 분들의 성격마다 차이가 있을 거라서, 더 도망가게 하지 않는 방법이라도 적어보면,
제 생각이지만 ㅠ
1. 고통을 못이겨 계속 원망하거나, 2. 어떻게든 관심 끌려고 뭔가 자극을 한다든가, 3. 다시 어떻게 이사람을 ‘요리’해보려고 하는 거.
이것만 안하셔도 당신의 마지막모습이 ‘사람 짜증나게 하네’로 비치지 않게 할 수 있어요.
일방적 통보 자체가 관계적으로 본인이 고프레임일 때나 가능한 거라, 이미 당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에 대고 저렇게 미성숙한 행동하시면 그사람은 눈썹만 찌푸릴 뿐 동요 1도 없습니다ㅠ

그사람은 이미, 당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사람이고 혹은 애초에 그사람을 잘 모르신 거에요ㅠ 납득 못하시겠지만 사실이에요. 당신이 아는 게 그사람의 다라면, 그렇게 준비도 못한 채 이별을 당하셨을까요..

예의는 ‘연인일 때’ 지키는 것이고 이별하고 싶다는 사람에게 예의지켜라 내 감정 살펴내라고 하는건 엄밀히 말해서 욕심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절대 당신을 일방적으로 찬 그사람이 옳지 않아요
그냥 ‘당신’을, ‘그사람’이, ‘지금’.
더이상 애인으로 두고 싶지 않은 게 답니다.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그사람을 아직 사랑하니까. 그게 아픈 거구.

그치만 단순하게 보세요. ‘버림받았다’는 게 상처인지 ‘그사람을 잃었다’ 가 상처인지 스스로에게 먼저 묻는 것도 필요하구요.
후자일 때만 잡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다음엔 좀더 성숙한 사랑해요 우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환승 아니라는 전제
2. 그사람이 나를 사랑했다는 전제

우선 받아들일 게 있어.
싸운것도 아니고 아무 일 없다가 공차듯 매몰차게 차였으면
100프로.
‘그냥 너가 상대방에게 더이상 대단치도 필요치도 않은 사람.’이라서...
그리고 그런 감정은, 절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야. 너만 몰랐을 뿐...

뭔 개소리를 하고 포장해도, 그냥 이거.
이걸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더라
이걸 못받아들이는 데에서부터 모든 게 뒤틀려

이건 매사에 이해해주고 맞춰주던 사람일수록 더 그렇고
그런 사람은 돌아서서 절대 후회 안하고 감정낭비 없어
밥잘먹고 웃고 떠듦
에이 그사람도 힘들겠지 내 생각하겠지 차인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하고 싶겠지만 정말 아니야
그렇게 해보기도 하고 당하기도 한 입장에서 이렇게 찬 경우는 하나도 안 힘듦 한마디로 니가 아는 그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갑자기 뻥차였으면 절대 희망고문 하지마. 너나 갑자기지 걘 니가 모르는 동안 내내 스트레스받아가며 고민했을 가능성이 커
어젠 사랑한다고 했는데 하루아침에요?
-> 점점 싫어지는 연인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이 그순간 다한거야. 하루아침에 사랑해에서 싫어해로 변한 게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백번 수천번 이별의 이유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냥 널 안사랑하고 니가 필요없을 뿐인데 내가 미워서는 아닐까 화가 안풀린 건 아닐까 전전긍긍하며 그 사실을 외면하고 못받아들이고 계~~~~속 그사람만 기다리고 그사람 생각만 하면서 희망고문하고 연락하다가 니 자신만 피폐해지고
나한테 한없이 져주고 받아주던 그 사람이 언제든 니가 다시 연락하면 받아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예상외로 전혀 받아주지 않으면 그게 증오로 바뀌고.
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했어????까지 변하게 되지.

뭐 그닥 잘못한거 없어....
그냥 필요없고 싫어진 거더라....싫다고 생각했던 단점들을 생각해두고 점점 싫어진 거. 그걸 티 안냈거나 티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거나 싸우던 끝에 포기했거나. 셋중하나야

그런 마음인데 자꾸 정신못차리고 연락하고 멘탈나가서 붙잡았다가 욕했다가 미워했다가 하면 그때부턴 넌 그사람에게 거추장스러울 뿐이고 단순 이별을 넘어서 추잡한 사람이 되기까지 해.

솔직히 말하면 그런 이별한 관계는 그냥 끝인게 맞아.
사실 차인 사람이나 너무 놀라고 하늘 무너지는 기분이고 붙잡고 싶지, 찬 사람 입장에선 담담 그자체에 마음 절대 안돌아오고... 다시 시작할 것도 뭣도 없어. 너가 바람도 안폈고 무슨 잘못이 없었어도 너와 연애가 아무 의미도 없다는데 그냥 그 사람 눈에 니가 안찬다는 거야.. 만족스럽지 못한 거지.

그런데도 만약 붙잡고 싶으면?
헤어짐의 이유를 찬 사람에게 찾으면서 뭐랄까 그 찬 사람 자체를 설득한다거나 되돌리려고 하지 마
그사람 냅두고 너를 바꿔야돼
있을 때 더 잘하지 못한 내 탓을 하고 그 사람에게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내 모습을 파악하는 게 차라리 빨라
되돌린다기보다 새로 꼬셔야 하는 개념이야.

그사람은 이전의 너에게 발견한 모든 모습을 다 보고서 결정내린 거니까 새로운 걸 보지 않는 이상 절대로 먼저 안돌아와...
물론 애초에 널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을 사람이라면 뭘 해도 소용없지만 너가 진심으로 사랑받은 기억이 있었다면 그건 아마 너 마음이 맞을 거야, 남녀사이 둘만 아니까.
그럼 너가 놓친 뭔가가 있었을 가능성이 커. 그땐 백프로 그 사람 입장에서만 그 사람 마음 헤아려 봐. 그리고 장문의 편지를 쓰든 뭘 하든 해. 차인 이상 넌 두번다시 그 사람에게 이해받거나 갑의 위치에 서지 못하니까, 붙잡고 싶으면 자존심 버리고 오롯이 솔직해져.

난 내가 엄청 사랑받던 갑의 입장에서 올차단 당했다가 그렇게 해서 마음 돌려본 경우도 있고, 진짜 같은 말 계속 반복하게 하고 해도해도 안되는 망나니 싫어져서 찼는데 정신못차리고 계속 혼자 착각하면서 몇년째 내탓만 하는 어리광도 받아줘봤어 이런 경우가 제일 한심하고 싫은 경우지. 오히려 이럴 땐 이성관계를 떠나 인간적으로 싫어지면서 정이 싹 털려 생각 어려보여서. 그니까 절대로 그러지 마. 그사람이 너 좋아해주던 건, 잃었다고 다시 내놓으라고 주장할 너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야

일방적으로 차였다면 지금 넌 하늘이 무너질 게 아니고, 최대한 진짜 최대한으로 냉정해져야 해
잘 안될 거 아는데 최대한 잘 따져봐. 어떤 행동을 취할지.
울고불고 매달리고 감정 가는대로 후회없이 해야 나중에 후회안한다구?
글쎄.. 난 매달릴 때야말로 그 어느때보다 이성적이고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존심 다 버리고 현실을 파악해. 더이상 동등한 관계가 아니야. 그런데도 붙잡고 싶다면 바닥까지 보이더라도 가장 최선의 마음을 전하고, 그래도 싫다고 하면 그땐 너또한 인연이 아님을 인정하고 깔끔하게 뒤돌아서는 게 맞아

정말 그 사람이 무슨 쓰레기짓을 한 게 아닌 이상... 날 사랑하지 않게 된 게 죄는 아니더라.
버림받았다는 내 슬픔이 그사람을 미워하면서 허상을 만들 뿐. 이게 되게 씁쓸한 건데 진짜ㅠ
어떤 이별을 겪든 날 사랑하던 사람의 마음이 떠났다는 건 너무나도 마음 아픈 건데, 그런 아픔 속에서 나를 찾고, 이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성숙해져가고 고쳐가는 거고, 그러면서 더 좋은 사람되고 좋은사람 만나지더라...

글이 두서가 없는데ㅠ 다들 힘내
추천수139
반대수0
베플머저리|2019.11.24 20:12
진짜 딱 그사람 머릿속을 본것같다 더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았다....라는거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아프고 고통인데 너는 아무렇지도 않았겠구나 예상은 했지만.... 다맞고 반박불가지만 그렇게 차임을 당한사람 입장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너랑 보냈던 시간들이 꿈같다 근데 그거하나는 알았음 좋겠다 너만 그동안 나 배려한거 아니고 니가 보는 세상이 전부 다 맞는건 아니라고
베플ㅇㅇ|2019.11.24 14:55
잘 읽었어요 결론은 나와 함께 하는 것보다 혼자인 게 행복할 것 같아서 떠난거에요. 자기 행복이 먼저인거죠. 힘내요
베플ㅡㅡ|2019.11.24 00:30
내가 헤다판 4년째 보면서 가장 깔끔하고 명확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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