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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 속 스타가 아닌 하늘의 별이 되버린 내 배우

ㅇㅇ |2019.12.05 13:05
조회 10,008 |추천 85
이 글은 며칠 전 세상을 떠난 배우 차인하 추모글이야 이런 글이니만큼 안좋은 댓글은 피해줬으면 좋겠어



2017년 9월, 사랑의 온도라는 작품에서 너를 처음 봤어 어쩜 저리 잘생겼는지 어쩜 저리 목소리가 멋있는지, 또 어쩜 저리 연기를 잘하는지. 어느샌가 내 일상의 일부분이 너한테 향하고 있더라 그 후로도 유튜브에 올라오는 인터뷰 영상, 메이킹 필름 하나하나 다 찾아보면서 팬으로써 열심히 응원했어 너가 인스타그램을 만든 날, 바로 팔로우를 눌렀고 앞으로 작품에서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너의 일상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에 가득차서 너무 행복했어 그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자주 셀카를 올려줬고, 너의 사진들을 보는게 내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어 주변 사람들한테 너 얘기를 하면 누군지 모른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어서 속상하긴 했지만 그 보석같이 귀한 배우를 나는 알고 있다는거에 뿌듯해하곤했어 그 후로도 기름진멜로, 일뜨청, 더뱅커, 세잘지2까지 계속해서 작품들에 얼굴을 비추고 인지도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아, 우리 인하 이제 꽃길만 걷겠구나 했지 이번에도 역시 새 드라마에 캐스팅 되었다는 얘길 듣고 너무 행복했어 첫 화, 두번째 화까지 정말 재밌게 봤고 너가 나올때마다 난 너무 뿌듯했어 근데 며칠 전 네이버 실검에 너가 떠 있더라 무슨 좋은 일이 있었던걸까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슨 안좋은 일이 있던걸까 걱정도 됐어 근데 기사 제목을 보는 순간 눈 앞이 까매지고 몸이 굳어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 내가 상상도 못했던, 상상하기조차 싫던 이야기라서.
처음엔 자살이 아닐수도 있을거라고, 무슨 이유가 있겠지하고 무작정 기다렸어 그러다가 본 한 기사에서 그러더라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이전에도 자살시도를 했었다고...물론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모르지만 너가 많이 힘들었단거, 그건 알겠더라고 난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아 내 눈엔 마냥 잘 웃고 해맑고 밝은 너였거든 지금 당장이라도 티비를 켜면 너가 나올 것 같고 인스타를 들어가면 너가 새로운 셀카를 올려놨을 것 같아 그치만 이젠 보내줘야겠지 27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왜이렇게 허무하게 가는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앞으론 행복만 했으면 좋겠어
날이 많이 춥지? 옷 많이 챙겨입고 따뜻하게 지내 아프지 말고 감기 걸리지 말고 행복하게 너 개인의 행복만 생각하면서 살아 난 그동안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새로운 인생을 꿈 꿀수 있었어 내 앞에 한명의 배우로 나타나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다는게 너무 미안해
다음 생엔 정말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줘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항상 그 자리에서 응원하고 지켜볼게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재호야

1992.07.15~2019.12.03
故이재호 (배우 차인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수85
반대수0
베플ㅇㅇ|2019.12.05 16:02
아 슬프다 ㅜㅜ
베플ㅇㅇ|2019.12.06 06:52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야ㅠㅠ 너 같은 팬이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기도하고있고 추억하고있다는 거 아셨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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