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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지..잊어야지 하는데 안잊혀지네요..

노랑나비 |2004.02.11 10:28
조회 439 |추천 0

님이 맞벌이 육아에 관해 고민하신걸보니 잊으려고 애쓰고있는 일들이 생각나네요.

저 역시 지금도 맞벌이이고 애기도 하나있는 직딩맘입니다.

제가 시친결에 워낙 죽순이로 살고있고 울시엄니 유별나신건 아시는분들 많이있죠.

섭섭했던거 많치만 잊으려고 노력해도 안되는일들이 몇가지있더군요.

그중 하나...바로 육아에 관한겁니다.

 

저 결혼3년만에 아기갖고(물론 피임했었구 시어머니도 적극 권장하셨지요) 얼마안되니

대놓쿠 말씀하시더군요.

애는 못봐준다고..요즘은 다 친정엄마들이 봐주더라...

별로 맏길생각도 없었고 이미 친정엄마가 봐주기로 하셨던터라 그러려니 했지요.

17개월이 되도록 아직까지 울엄마한테 애보느라 고생한다는 인사한번이 없습니다.

애기가 워낙 활발(?)합니다 근데 그게 울엄마가 극성스럽게 키워서랍니다.

이걸 울엄마 면전에다 대놓쿠 하더군요. 애는 이쁜데 극성스럽게 키우셨어요..이케요.

그러더니 한다는말이 친할머니가 진짜고 외할머니는 가짜할머니라고 하네요.

그것도 역시 울엄마 면전에서....

정말 속상해서 죽는줄 알았지요. 사돈한테 할소린가 싶기도하고..

울엄마 아플때 이틀만 봐달레도 못봐준다...놀이방에 맡겨라 그러데요.

이,삼일만 봐주는 놀이방이 어딧냐고하니가 그럼 어쩌라구..그러시데요.

그럼서 요즘 한창 이쁜짓하니 보고싶어 죽는답니다.

시댁에 한달에 한번가는데 가끔 장난감을 주십니다.

재활용물건들 버린데서 줏었다고 탱탱볼이나 자동차같은거 주십니다.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거 주십니다.

물론...어른들 보기엔 아직도 쓸만한거 아깝겠지요.

글치만 번번히 그러시니 싫습니다.

이만원짜리 장난감도 안사주시는분이 본인을 위해서는 일년중 10달을 한약을 드십니다.

180만원짜리 건강보조기구도 턱허니 사십니다.

물론 시부모님 건강하면 저도 좋습니다.

그래도 섭섭하고 청테이프발라진 자동차를 볼때마다...

딱아도 지워지지않는 오래된 탱탱볼을 보면 화가납니다.

백일때 팔찌하나 돌대 이름적은 목걸리,팔찌 사주시고는 할머니 노릇 다했다고 엄청 생색이시더군요.

 

님글을 보고 괜한 제 넋두리만 늘어놓네요...

그냥 잊고살아야 내가 편한건데 그게 잘 안됩니다...

어쩔수없는 며느리인가봅니다. 딸이라면 안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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