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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봤습니다.(수정)

데헷맨 |2019.12.12 17:18
조회 84 |추천 0

 평가좀요 ㅎㅎ

 

 

대한민국 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에 승소 판결을 내리고 해당 기업에게 피해자들 1명당 1억원 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일본은 지난 7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며 경제적 제재를 가했다.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우리나라에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는데, 긍정적인 효과만 나타난다면 좋았겠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국내 기업, 사람들도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다. 과한 불매운동을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일본을 울상짓게 만들기 위해서 호기롭게 시작한 불매운동이었지만, 몇몇 일본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중인 사람들은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일본 제품 판매량이 뚝 떨어져 버린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판매된 일본차는 95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1% 감소했다고 한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많은 전시장의 폐쇄로 이어졌고, 딜러들은 새로운 자리를 찾아 다른 국가 브랜드로 이직하는 형국이다. 수입자동차세일즈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본차 영업사원들이 최근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등으로 이직을 많이 하였고, 일본차 전시장에는 아예 고객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이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는 자동차 뿐만이 아니다. 주류업계도 타격을 적잖게 입었는데, 언론보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의 지난 3분기 소매점 매출액은 139억 5100만원으로 전분기 454억 9500만원보다 69.3%나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롯데아사히주류는 영업직원 줄이기를 단행했다고 한다.

국내 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항공업계의 경우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입은 피해가 7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 10월 기준 한국인의 일본 입국자 수는 19만 7300명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5% 감소한 규모라고 한다. 게다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2018년 1월(80만 3816명)과 비교하면 무려 75%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일본노선의 비중이 많은 저가항공사의 경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3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맡형격인 제주항공은 지난해까지 2년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항만업계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일본 관광수요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김에 따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것이다. 부산의 경우,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8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이 작년 대비 69%나 감소하여 면세점 등 상업시설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이렇듯 일본의 경제에 타격을 주기위해 시작한 불매운동이 되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메랑으로 날아온 것이다. 이는 누구를 위한 불매운동인가? 취지는 좋았지만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어가는 사람들과 영업부진에 시달리는 국내기업들을 보면서 우리가 당장에 입게 될 경제적인 타격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불매운동을 했지 사서 피해를 보려고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도를 넘은 불매운동이 우리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지 않은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매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참여하는 자세는 좋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행하거나,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A씨는 대전 서구의 유니클로 매장에서 다른 고객에게 “일본 제품인데 꼭 사야 하냐”며 말다툼을 해 영업방해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고, 지난달 4일 청주에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던 일본산 승용차가 누군가 뿌린 화학 용액에 손상되었다는 신고도 접수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남에게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불매운동을 한다는 건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다. 불매운동도 어디까지나 개인 선택에 달린 문제이고, 일본제품을 사는 것이 정치적 의도가 아닌 개인 기호에 따른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 불매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우리의 인식 변화다. ‘일본 제품은 무조건 사면 안 된다!’라고 하기 보다는, ‘일본 제품이지만 꼭 필요하다면 사는 것도 합리적이다!’라는 감정적이기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겠다.

일본여행도 마찬가지다. 일본이라서 무조건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을 일본에서는 할 수 있는지, 일본을 가는 것이 더 경제적인지 등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제품을 사는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비난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도 그들만의 합리적 판단 하에 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매운동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관세청의 ‘10월 1~1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수입이 23.8%나 급감하는 등 일본에게도 경제적 보복을 가하자는 불매운동의 성과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참여하자는 것이다. 일본 제품이면 무조건 삿대질하고 부정하기보단, 보다 합리적인 사고를 통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불매운동의 소기의 목적을 더 바람직하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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