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리랑 걔네 무리랑 가끔 피방은 갔어도
각 잡고 노는 건 또 처음이라 괜히 더 두근거렸음ㅠ
오늘따라 얘 배려가 미쳐서 환장할 뻔 너무 좋아
너무 많지만 제일 생각나는 건
뭐 먹을까 메뉴 고를 때도 걍 생략하고 놀자고 했던 애가
내가 배고프다고 찡찡대니까 바로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
애들이 얘 별로 안 먹고 싶은데 먹는 거니까
걔가 고른 메뉴로 먹기로 했는데
초밥 먹자고 말했다가 다시 나한테 메뉴 물어보고 급 태세전환해서 파스타 먹으러 간 거ㅠ
또 얘는 보드게임하러 가서도 미친놈이었음
자꾸 이상한 수 쓰길래
이렇게 하면 너한테 불리한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 이러면 니가 살잖아라고 말하질 않나
뭐 별 거 안 했는데 뭐야 왜 그러냐 귀엽게라고 말하질 않나
빡친다... 지가 더 귀여우면서
음료수 마실 때도
내가 자몽 에이드 시켜놓고 ㅈㄴ 맛없어하니까
지 보리차랑 바꿔주고..
탄산 드럽게 못 먹는 거 내가 다 아는 건 모르고
남기니까 그걸 또 배불러서 못 먹었다고 한다
근데 또 카톡에서는 지가 키우는 고양이 사진만 띡띡 보내고
오늘 놀았던 거나 다른 얘기는 하지도 않구
어장치는 건지 뭔지 왜 자꾸 다정하게 구는지
그래도 좋은 게 빡친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