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이고 지금은 학교 쉰 지 오래돼서 이 친구 얼굴도 본 지 오래 됨
2학년 때는 같이 다녔고 많이 친했는데 3학년 때는 반 갈라지고 나서 간간히 석식 같이 먹고 매점가고 걍 서로 반에 한 번 씩 찾아가고 그런 수준이었음
따로 만나서 논 적은 없음
나는 웬만하면 학교애들이랑 잘 안 놀거든
그냥 뭔가 정이 안 가는 것도 있고(내 성격 문제 같음)
제일 큰 건 그런 애들한테 나 안 그래도 돈 많지도 않은데 굳이 내 돈 써서 다른 친한 애들(중학교, 동네 친구들)이랑 놀 기회를 맞바꾸는 게 좀 싫어...
물론 돈 많을 땐 상관 없긴 하지만 내 본모습 못 보여주고 대충 맞춰서 있는 게 좀 불편하기도 하고...
특히 지금 말 하려는 친구는 자기한테 그동안 호감을 가져온 남자애들 이야기를 좀 자주 하는데 되게 자랑하듯 말 해서 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성격이 나쁜 애는 아닌데 그렇게 따지면 나도 자랑할 거야 많지만 상대방 반응 해야 할 거 생각하고 그 남자애들에 대해서 좀 실례라고 생각하거든
그냥 성격이 나랑 안 맞는 거 같아...
근데 이 친구는 나를 너무 좋아해 줘... 내가 3학년 때 석식 간간히 같이 먹으면서 걔가 주변 애들한테는 말 못 하는 고민 나한테는 털어놓길래 좀 고마워서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도 해줬거든
나를 완전 좋아해주는 거 같아.. 그래서 나한테 고삼 방학 시작하고 만나서 놀자고 (다른 동네 살음) 한 3번인가 4번은 했을 거야
근데 그럴 때마다 내가 그래~^^..,,,, 이런 식으로 넘어가거나 돈 없다고 하거나(근데 ㄹㅇ 돈 없었음 ㅠㅠ)
내가 돈 있을 때 연락을 안 하고 꼭 돈 없을 때 놀자고 해서 그때마다 돈 없다고 하고...
어제도 또 갑자기 다음주에 술마시자고 했는데 나 지금 전재산 5500원이란 말야ㅠㅠ
이제 계속 거짓말하는 것도 지치고 나 좋아해주는데 너무 미안해...
너네 같으면 어떻게 할 거야? 이번에는 같이 놀고 싶어도 돈이 없어 근데 거절은 이미 서너번 함 ㅋㅋㅋㅋ ㅠㅠ
하... 어카냐... 부담스럽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