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소식통 “작년말 배치”
미군선 “확인해 줄 수 없다”
北매체 “중동 美의 무덤될 것”
주한미군이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공격용 군사 무인기(드론) ‘MQ-9 리퍼(Reaper)’를 지난해 말 한반도에 배치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하늘의 사신(死神)’이라는 별명의 MQ-9 리퍼는 암살 전용 드론으로, MQ-9 리퍼의 전격 배치는 ‘새로운 길’을 예고한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보 소식통은 이날 “리퍼가 최근 한국에 임시 배치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확인했다. 소식통은 “정확히 어디에 몇 대가 배치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지만, 군 전문가들은 최대 4대가 주한 미7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군산기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략수송기 C-17A 4대가 미 서부의 네바다주 크리치 공군기지에 잠시 기착했다가 군산기지에 도착했는데, 미국 내 최대 무인기 기지인 크리치 기지는 공격용 드론인 MQ-1 프레데터와 리퍼를 운용하고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C-17A 4대가 지난해 12월 30일 알래스카와 일본을 거쳐 군산기지에 도착했다”면서 “크리치 기지는 솔레이마니 암살 당시 리퍼를 원격조종한 통제본부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군은 2018년 또 다른 공격용 무인기 MQ-1C 그레이이글 12대를 군산기지에 전격 배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한미군 관계자는 문화일보의 MQ-9 리퍼 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기 배치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의 솔레이마니 암살과 관련해 “중국·러시아가 미국의 위법 행위로 지역 정세가 심히 악화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가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