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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우만 |2020.01.07 21:31
조회 36 |추천 0


어렸을 적 선생님들의 질문과 강요는 늘 비슷했습니다. 꿈은 무엇인가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 꿈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말이죠.

저는 어렸을 적에 선생님이 꿈을 적으라 하면 과학자,소방관,공무원 등 멋있어 보이거나 혹은 동경의 대상, 혹은 친구가 적는 것, 어머니가 되라고 하시는 것 등을 적곤 했습니다.

직업에 불과했죠. 너는 커서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가 아닌 어떤 직업을 가져 그것이 동경받을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어.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신들이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 힘들었던 것을 알았기에 그저 자식이 편하게 일하기를 바라며 자식들이 그러한 ‘직업’을 갖기를 원하셨죠.

하지만 우리는 이제 압니다. 원하던 직업을 갖고난 후에도 그렇지 못한 후에도 우리는 꿈을 이루지 못한 상태입니다.
꿈은 동사여야 한다고 합니다. 의사,검사,공무원 등은 직업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평생의 목표를 고작 직업 하나로 정의 내릴 수는 없는 것이죠. 이것이 되어 이것들을 하고 싶다. 이것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돕고 베풀고 싶다 등등의 꿈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사람들도 거창한 꿈은 항상 베풀고 돕고 이롭게 하는 것들입니다.

저는 아마도 훌륭하게 되지 못할 것입니다. 알고있어요. 훌륭한 사람보단 보통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들이 다 사는 집을 갖고 차를 갖고 가족을 갖고 싶어요. 행복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그저 제 역할을 다하는 아버지,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지 않습니다. 훌륭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구요.

세상을 살면서 나는 점점 작아집니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꾸었던 꿈이라는 그 직업들은 현실에서 제게는 너무나 먼 존재였고 어느 순간 저를 정의 내릴 때 저는 이미 늦은 사람,평범한 사람과도 못미치는 사람으로 정의 내렸고, 그 존재를 조금이나마 뛰어넘기 위해 작은 도박을 하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조금이나마 내가 원하고 있지만 너무 어렵고도 먼 길을 지금은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 조차도 요즘은 벅차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많이 늦지 않은거라고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존재들에게 저는 아직도 많이 늦은 존재이고 그들처럼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지 않는 자신을 마주할 때 마다 나는 늘 나의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나에게만 너무 가혹하다고 떼를 써봐도 나를 봐주는 이 하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우울해져만 갑니다.

요즘에는 그저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맛있는 것을 술과 함께 곁들여 먹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이고 싶지만 그 상황마저 나에겐 독이 되고 절제해야 하는 일들이 되어갈 때 나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꿈은 무엇일까요. 내가 정하고 이룰 수 있는 꿈같은 것들은 없는게 아닐까요. 우리는 어쩌면 스스로 자신의 그릇에 맞다고 생각하는 한계치의 꿈꾸지만 꾸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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