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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힘드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글

ㅎㅎ |2020.01.09 14:42
조회 17,256 |추천 43
 제가 뭐라고 이런 글을 드리나 싶긴 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올립니다.저는 헤어진지 2년이나 지났어요.. 네 두달도 아니고 2년요. 아직도 완전히 괜찮진 않네요.하지만 2년간 마음껏 아파하고 나니까 예전과는 연애에 다른 시각을 갖게되었고 그걸 공유해보고자 해요.
 2년이나 됐는데 무슨 청승이냐 하실 수 있겠지만 저한텐 첫 연애고 첫 이별이었던지라 참 편해지기 힘들었어요. 제가 먼저 연락하면 전여친도 받아주고 그렇게 몇달 만나다 이별당하길 4차례.. 그럴수록 더더욱 안달나고 안타까웠지만 이젠 후련하기도 해요.
 이별 후 힘든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감상적이고 섬세하신 분들이 상처를 잘 받는 것 같아요. 제 경우도 그랬어요. 강박적인 성격 탓에 이때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 그렇게 좋았었는데 이때 잘해줄걸.. 이러면서 후회했고, 잠만 자면 악몽을 꿨어요. 제 잘못으로 헤어진 터라 자책감과 후회의 무한반복에 삶은 피폐해졌고 사회관계도 많이 단절되고, 결국엔 우울증 치료도 1년 넘게 받고 있어요. 좋아했을 때 너무 행복했기에 상실감이 그 이상으로 크더라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제 조언은
1.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 이별에 누구나 힘들고 아플거에요.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로 돌아가면 뭐든지 줄 수 있을것 같은 마음.. 하지만 그건 독이에요. 잡을 수 없는 무지개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거든요. 우리가 연애를 하는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함이에요. 누구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싶어하고, 자신이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요. 이별 후 재회도 이와 같을 거예요. 너무 사랑했지만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그녀도 저를 아직 좋아하는것 같았지만 또 이별을 고했어요. 재회를 위해서는 절박한 감정으로 만나는게 아니라, 반드시 상대가 '다시 만나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줄 수 있도록 스스로 행복해져야 해요. 재회를 못하더라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도록 주어진 인생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2. 의미부여 하지말자. 우리는 사랑하면서 서로 의미부여를 하죠. '언제나 나만 바라봐줄 사람',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사람'. 저도 의미부여가 많았어요. 그녀는 정말 내 인생의 반려자야. 그렇게 순수하고 행복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얘밖에 없어. 그러니 소개팅은 우리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하면서 2년이 흘렀어요. 다시 만난 그녀가 그 사이 만났던 사람 이야기를 들으니 참 가슴 아프더라고요.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이 떠오르며 내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동안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분노로 차올랐어요. 지금 돌아보면 참 2년을 왜 그리 허망하게 흘려보냈나 싶어요. 제가 느낀 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의미부여를 해야 한다는 거에요. 정말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가치부여를 하고 힘든 시간을 견뎌냈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행복했을 때 의미부여는 관계를 굳건히 하지만 헤어졌을 때는 혼자만의 청승일 가능성이 커요. 제가 참 좋아하게 된 말이 있어요."What do you want a meaning for? Life is a desire, not a meaning"(굳이 왜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삶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찰리 채플린-
3. 지금을 살자. '평온을 비는 기도'라는 제목의 기도에 보면,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주시고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를 살게 하소서 라는 구절이 있어요. 종교가 다르더라도 새겨 들을 만한 구절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에 살고 있어요. 바꿀 수 없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오직 현재를 담담히 살아가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과거를 완전히 잊지는 못하지만, 현재를 행복하게 살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재회가 되었든 좋은 사람이 되었든. 노력한다고 모두가 행복하진 않겠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불행할 건 확실해요. 제가 2년간 겪었거든요. 그러니 전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고 음악도 하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현재를 살아갈 겁니다.행복한 제 미래를 위해서요. 오늘 조금 있다가 소개팅하러 갈건데 기대되네요ㅎㅎ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추천수43
반대수4
베플훌리|2020.01.11 10:54
글에서 쓰니가좋은사람이라고 느껴지네요 누가나 처음은 아플수잇어요 경험통해 성숙해지는건 정말좋은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많이힘들엇겟지만 좋은여자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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