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객기 추락’ 의혹 증폭
이란 지대공 미사일 SA-15에 의해 격추
美 언론 “이란 확인 교신까지 포착”
트럼프 “누군가의 실수, 의심 가져”
이란, 美 등에 사고조사 참여 허용
탑승객과 승무원등 176명 전원 사망
현재 희생자 추모물결
지난 2014년에도 말레이시아기 지대공미사일 부크에
의해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등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해 전세계적 추모물결과 민항기 피격사건 맹비난 일키도
지난 8일(현지시간) 이란의 대미 보복 공격 직후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이 이란 지대공미사일에 여객기가 실수로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란은 이를 ‘비이성적 루머’라고 일축했다.
미사일 격추설은 9일 미국 매체들에 잇달아 보도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객기 피격 당시 모습이라며 제보된 영상까지 공개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미 CNN방송은 당국자를 인용해 사고기가 이란의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A-15 두 발을 맞고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 분석가들이 이란 관련 레이더 신호, 단거리 미사일 추적 ‘우주 적외선 시스템’ 등을 토대로 검증한 결과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의 단거리요격미사일 발사 사실이 위성에 감지된 후 SA-15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한 사실을 확인해주는 이란 교신까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SA-15는 저고도·중고도에서 항공기나 유도무기를 요격하는 용도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이란군은 당시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뒤 미국이 공항을 향해 반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 미사일을 공항에 배치한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추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의 실수”, “의심을 갖고 있다” 등 표현으로 ‘기계적 결함’에 따른 사고라는 이란 측 설명을 일축했다. 자국민 희생자가 발생한 캐나다(63명 사망)와 영국(3명 사망) 정부도 추락 원인을 격추로 지목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이 모든 보도는 이란을 겨냥한 심리전”이라고 반발했다. 알리 아베드자데흐 이란 민간항공청장도 “미사일 격추설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관련 증언과 기체 잔해에서 수집한 정보를 종합하면 여객기는 비행 3분 만에 (엔진에) 불이 났으며, 조종사가 8000피트(약 2.4㎞) 고도에서 회항하려 했지만 화재로 인해 먼저 추락한 뒤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사고로 자국민이 사망한 국가의 조사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도 조사 동참을 요청했다. 유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번 ‘사건’을 전면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