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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닭먹고 죽는 사람은 없고, 닭안먹어 죽는 사람은 있네?
조류독감 여파로 닭고기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영업부진으로 빚을 갚지 못하게 된 30대 통닭집 주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어제 오후 8시15분쯤 원주시 명륜동 38살 최모씨 집에서 최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최근 조류독감으로 인해 극심한 영업부진을 겪게되자 카드대출 상환문제 등을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 입니다.
최씨는 3년전 교통사고 이후 노동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대출을 받아 2년 전부터 원주시 원동에서 통닭집을 운영해 왔습니다.
다수의 잘못된 편견이 사람을 죽이니 어찌 안타깝지 않습니까.
편견이 조류독감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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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만 구제역' 사태를 통해 국내 조류독감의 파괴력을 예측한다
나는 수의사 이면서 대학원에서 동물 바이러스학을 전공하였다.
동물 전염병의 예방 과 진단, 역학추적 등을 통해 가축 질병으로
인한 국내 산업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이미 방송을 통해 알려진 바 있는 돼지 콜레라, 구제역, 광우병등 가축
전염병들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을 때마다 무슨 연례행사나 되는 것처럼 육류소비가 줄어들고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울상을 짓는 일은
이제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기억에서 잠잠해 지면 다시 식탁위에 올라가면서 무슨 난리라도 난 듯이 육류 판매대가 썰렁한 것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조류독감은 그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 파급효과가 국가 경제에 까지 치명타를 입히게 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97년 대만에서 발샌 구제역 사태와 이번 국내 사태를 비교해 보고, 혹시 그처럼 되지는 않을까 생각해보기로 하자.
- 대만 구제역 사태
일반인들의 기억에서 이미 사라졌겠지만. 1997년 대만 전 지역에 구제역이 창궐하였다.
최초 대만 북부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이 질병이 단 4 주만에 전국 휩쓸게 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바람을 통해 빠르고 멀리 전파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 당시 대만 당국은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대만에서 돈육 수출은 상당히 짭잘한 산업이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과 함께 중단되었고 게다가 대만 국민들도 호들갑을 떨며 돈육 소비가 땅바닥을 치게 된 것이었다.
사실 구제역은 발굽이 있는 동물인 돼지나 소에게만 걸리는 것이고,
발병한 개체는 모두 살처분 시키는 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철저하게 외면한 것이다.
또한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만은 축산업 자체가 거의 붕괴되고 말았다.
그런데 정작 커다란 문제는 축산업의 붕괴는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축산업은 상당한 고용 집약적 산업이고, 파급효과 또한 광범위하다 .
자.. 예를 들어보자 . 일단 생산단계 에서 당연 사양농가가 있고 그에
따르는 사료업체, 제약업체 등과 그 종사자들( 하다못해 사료차 운전수들 까지 ) . 그 다음 축산 가공업체 ( 도축업에서 가공육류 제조업체 종사자) , 판매업 (정육점에서부터 수 많은 고기음식점등 ) ....
사실 자세히 열거할 수가 없을 뿐이지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다.
이들 종사자들이 실직을 하며 다른 업종으로 유입되고 더 많은 실직과 장기적인 국내 불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 과연 국내 조류독감은???
국내에서도 1999년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아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조류독감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바이러스 특성상 백신개발이 거의 불가능하고 전파력도 강한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에서는 사람에게 전파되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
게다가 더욱 두려운 것은 공포감 조성이다, 방송에서 매일같이 닭 매몰 장면을 보여주고, 1억분의 1도 안되는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방역 담당자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전파 방지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지 관심도 없다.
국내에서 조류독감은 초기진압으로 어느정도 안정세를 잡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그리고 감염의 가능성이 1000분의 1만 되어도 소비 시장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게다가 약간만 익혀도 바이러스는 사멸된다는 것은 미생물학을 조금이라도 접한 사람에게는 기초지식 인데도 불구하고 기자들부터 불안감은 여전해 보인다.
게다가 낙후된 위생체계의 동남아 후진국의 발병 사례를 계속 보여주며, 누가 누가 더 입맛 없게 하나 경쟁이라도 하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 나 하나 안 먹으면 된다고?
전염병은 천재지변과 같은 재앙이다 .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발생해도 속수무책이기 쉬우며 파괴력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매년 수해가 발생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금 운동하며 같이 아파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 조류독감 사태는 찝찝하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조류독감은 우리에게 태풍 몇 개의 위력을 뒤에 숨기고 있는 재앙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재앙의 원인은 우리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는 '호들갑 스러움' 인지도 모른다.
97년 대만 사람들이 가졌던 꺼리직함이 지금 우리의 그것과 같은것
인지모른다 . 하지만 모두가 나 하나 안 먹으면 된다고 하다가
결국 배고파 질수도 있다는것을 생각해야 한다.
축구만 세계 4강이면 뭐하겠는가?
우매한 집단행동을 옆에서 보고도 그대로 따라 한다면 말이다.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