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 하는거라 오탈자 애교로 넘어가주세요.
나이는 서른둘, 주5일, 연차 제외하고도 일주일씩 년에 3번 휴가 있어요. 잔업하고 뭐 하면 월300+정도 받는 기술직. 외국 생활 6년차.
한국에서 취업한 사회생활 초창기 2년은 써가면서 1년에 해외여행 2번씩 가고, 중고차도 하나 사서 잘 끌고 다녔고 부모님 용돈 드리며 지냈고, 이직한 곳이 해외라서 나가는 돈이 전부 월급에서 나눠먹지만 그 생활도 비슷했던 거 같아요. 빚은 취업 후 부터 손 안 벌리고 꼬박꼬박 갚아서 학자금 대출 받은거 이제 60만원이면 끝이납니다. 만나는 사람있지만 결혼 생각없고, 부모님, 친인척들 결혼 강요 안 하셔서 부모님 용돈 드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 살았어요. 여동생 하나 있는데, 여동생은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요. 제부 쪽이 좀 잘 살아서 동생은 동생대로 잘 살아요.
정말 흥청망청 쓰고 , 먹고, 놀면서 모아 놓은 돈 4천남짓.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인데 작년 10월말에 어머니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한달간은 계속 의식 없으시다가 의식이 돌아온건 12월 즈음 부터 였던 거 같아요. 간병인 안 구해져서 아버지가 대소변까지 전부 다 하세요. 지금은 재활치료 하시는데, 섬망증세 오셔서 오락가락 하시고요. 물론 보험 들어 놓은게 있어서 어느정도 충당은 되지만 모아 놓은 돈을 병원비니 뭐니 하면서 아버지께 드리고 나니까 통장에 20만원 있어요.
아버지는 필요없다, 돈 있으니까 너 가지고 있다가 써라. 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그게 아니잖아요. 매일 전화만으로 안부 묻는 것도 지치고, 귀국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잦아요.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정도 월급 못 받는 거 알기에 쉽게 마음을 못 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시 모으면 된다, 싶으면서 진짜 다시 모을 수 있을까 싶고 앞이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