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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던 결혼생활..

끔찍 |2020.01.22 15:05
조회 2,758 |추천 12
5년동안 수없이 이혼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4살 아이때문이었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를 두고 이혼하려니 차마 발길이 안떨어져서 계속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결정적인 사건으로 모든  미련을 버리고 이혼을 할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내 아이 아빠니까, 그래도 한부모 가정보다는 엄마아빠 있는 이상적인 결혼생활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 참고 참았던 결혼생활이었습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남편은 한마디로 인격장애자였습니다.일반인의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니였어요.
짧은 연애기간 동안 '어? 이건 뭔가 좀 이상한데....'라는걸 몇번 느꼈지만 대소롭지 않게 여겼던 제 머리를 쥐어뜯고 싶네요.. 
1.타인의 이야기에 단 1%도 공감 하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주구장창 한다.tv에 위안부 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저는 할머니들이 너무 불쌍하고 그 어린나이 12살,13살 지금으로 따지면 초등학교 4,5,6학년 애들을 데리고 가서 그랬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끼고 일본에게 화가나는네요.제가 tv 를 보다가 일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면 남편은 꼭 이상하게 다른 소리를 했어요.예를 들어 "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안다.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타인에게 친근하게 대한다.이해심이 많은 종족이다."??????????????????????????이런 소리를 하고 있어요...무슨 위안부 얘기하다가 갑자기 섬나라 주민의 성격을 통계적으로 설명하고 앉아있네요?? 


2.무조건 아내잘못이다.자신은 지극히 정상이고(진심으로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바르고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함)아내가 잘못된 행동을 했기에 자신이 화를 낸거고, 물건을 던진거고, 이혼하자고  수백번 말한거라고 얘기합니다.가령 "니가 짜증을안냈으면 내가 화를 안냈다. 네가 행동을 그렇게 해서 내가 니한테 이혼하자고 말한거다. 모든 것은 니 행동.니 탓. 니 성격의 문제이다"모든 대화의 끝이 저렇게 끝납니다.수십번,수백번 남편이 명백히 실수한 경우에도 저 말만 되풀이합니다.전 그게 고집부리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자신의 행동은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남탓(특히 아내탓)만 하더군요. 


3.첫만남에 누군가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 사람보다 강하게 대처해서 자신이 우위에 서야만 만족합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게 될때마다 이런 소리를 했어요."초반에 저 사람 기를 잡아놔야 ,앞으로 내가 원하는 식으로 편하게 갈수 있다."그래서 결혼해서 초반에 저를 짓밟아서 지 말에 복종하는 여자로 만들려고 얼마나 머리굴렸는지 몰라요. 가스라이팅도 많이 당했습니다. 연애때부터 "자신은 날씬하고 이쁜여자만 만나는데" 라며 절 보고 한숨을 쉬고,애기 낳고 100일때부터는 남편의 무슨말에 제가 토를 달기만 하면 '이혼하자. 돈 한푼안주고 니 몸만 쫓아내주겠다. 이혼하자. 이혼하자. 이혼하자."몸도 회복안된 상태에서 저 소리 들으니까 그땐 겁이 덜컥나더라구요."진짜 몸만 쫓겨나면 어떡하지.당장 이 어린 아기도 키워야 되는데...."라며 쩔쩔맸던 기억이 나네요..그 후로 4년 넘게 무슨 다툼만 일어나고 자기가 불리한 상황만 되면 저한테 이혼하자 는 소리를 밥먹듯이 해서 어느날 빡친 제가 '그래.진짜 이혼하자"라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하루도 안되서 연락왔더라고요. '아기가 우니까 집에 들어와.맛있는거 사먹자." 미안하다는 소리는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혈압이 오르네요.
제가 왜 그딴소리를 들으며 4년을 살았고  또 그 집구석에 기어들어갔는지를.. 결국 '이혼하자'는 소리가 안먹히니까 이제"법원에 가자'로 래퍼토리가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법원에 갔죠.의기양양하게 협의이혼서를 작성하더라구요.그리고 3개월이 지나서 이제 판사앞에까지 가서 이혼이 확정된겁니다.
자신은 저를 겁주려고 시작한 일이 진짜 이혼까지 가서 어리둥절하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제가 그 서류를 구청에까지 등록하니까 난리가 났어요.저를 천하에 모성애도 없는 엄마, 살림살이 거덜낸 낭비녀, 사회적부적응자 라며 온갖 욕과 ,성적수치심을 주는 말을 내뱉았습니다. 
이혼서류 냈을때 자신은 이제 서울가서 살거라며 서울가서 직장구하고 집 구하는동안아이 봐달라고 서울가서 일주일 뒤에 돌아오더니 아이키우면서 제대로된 직장을 구할수 없다.
그냥 알바나 하면서 아이키우면서 살아야겠다.라는 소리를 씨부리더라구요.네.직장을 또 안구한다고 합니다.
결혼초부터 직장 3개월 다니고 때려치고,5개월 다니고 때려치고, 제일 오래한게 1년 겨우 맞춰서 하고 실업급여 받으며 6개월을 놀았습니다.알고보니 총각때도 그렇게 살았더라구요.1년 일해서 번돈으로 1년 놀고. 돈 다 떨어지면 1년 일해서 6개월 또 놀고.... 

그래서 이 결혼생활 때려쳤습니다.
아내를 무시하고 잘해주지도 않고 치매시어머니 모시라고 대리효도 시키고 지는 손 하나도 까딱안했던 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도 꾸준히 벌어오면 아이키우면서 참고 살려고 했는데 6개월놀고보니 더 쉬고싶은가보더라구요. 아예 정규직직장생활을 안하려고 합니다. 알바식으로 근근히 살려고 하네요.
젊은나이도 아니고 나이 44살에 알바를 전전하며 산다고 하니 도저히 살수없어서 끝냈습니다. 
총각때는 엄마한테 인사도 안하고 잘 찾아가지도 않은 놈이결혼하고 나면 무슨 행사때마다 기를 쓰고 아내와 아이를 대동해서 시댁에 갑니다.
그리고는 시어머니 수발드는 며느리를 보며 '나는 효도하고 있어"라며 흐뭇해하더군요.
그리고 지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명절이나 가족모임때 아내한테 몇번이고 강조합니다.가족들한테 방긋방긋 웃고 애교부리라구요. 
저는 이 모든 결혼생활을 5년만에 끝냈습니다.
생각해보면 1년째부터 이혼하고 싶었는데 아이땜에 참고참다보니 머리가 다 빠지고 현재 우울증에 걸렸고 기억력이 너무 저하되어 단어도 기억이 안나고 어제 내가 뭘 먹었는지조차 기억이 잘 안나요.
아주 저라는 사람이 피폐해졌습니다.
끝나서 행복합니다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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