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감당하기 힘든 아픔은 커져만 가는데
왠지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예감이 드네요.
내 마음은, 내 감정은 끝나지 않았는데
현실은 제게 선고를 내린 듯 합니다.
이제 혼자 그 절망 속에서 견디어 내야 한다고.
절망 속에 한 걸음 두 걸음 깊이 다가갈수록
희망에 대한 간절함 또한 그만큼 커져가네요.
사람 마음이 참 앞뒤가 안맞고 웃기죠..
본분
장소
역할...
이 모든 선을 지켜야 한다고
당신 또한 그 선을 벗어나도록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그렇게 내 감정을 숨기도록 시켰던 내 안의 이성
이성도 감정도 어느 무엇도 옳고 그름이 없기에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다고 해서
제 판단과 행동이 옳았다고 또는 잘못되었다고
어느쪽으로도 쉽게 단정짓지는 못하겠어요.
곧 수술을 하게 돼요.
수술이 끝나면 금방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바보같이...
정작 제 건강 때문이 아니라
당신을 보지 못하는 그 이유 하나 때문에
많이 힘들고 아팠고
앞으로도 힘들고 아플 것 같아요.
희망과 절망, 이성과 감정, 기대와 실망은
제 안에서 항상 전쟁을 하고 있고
전쟁이 휩쓸고 간 곳은 잿더미와 피투성이지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감정이 두려워 항상 껍데기 속에 숨어있던 제 마음에
쓰지만 달콤한 물을 뿌려주셔서.
아픔이 무엇인지, 절망이 무엇인지 알려주셔서.
희망은 절망과 하나니까요
행복과 불행은 한 몸이니까요
인생 자체가 전쟁터 위에서
비로소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는 그런 것이니까요
그냥... 당신과 대화를 한 번 해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게 가장 큰 후회로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