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4관왕에 오르면서 봉준호 감독은 총 4번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했는데,
봉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재치 있는 소감을 전해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그의 수상소감들
1. 각본상
"큰 영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다"
이어 그는 함께 무대에 오른 한진원 작가의 수상 소감 중에는
오스카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도 했다.
2. 국제영화상
두 번째로 국제영화상 (옛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러 무대에 오른 봉준호는
"이 부문 이름이 올해부터 바뀌었다.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뒤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며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바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와있다"며 배우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박수를 부탁했고, 마지막으로 영어로 "오늘밤은 술 마실 준비가 돼 있다. 낼 아침까지 말이다"(I am ready to drink tonight, until next morning)"라고 말해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3. 감독상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의 주인공이 된 봉준호는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생각했다"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고,
그는 영화학도 시절 책에서 읽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을
가슴 깊이 간직했다고 말했다.
통역이 끝나자 그는
"That quote wa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지의 말입니다.)"라며
자신의 우상이자 같이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겸손히 손을 뻗으며 예우를 갖춘다.
이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화답했고,
사람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또한 봉 감독은 “미국 관객들이 제 영화를 모를 때 제 영화를 리스트에 뽑고 좋아하셨던 쿠엔틴 형님이 계시다”라며 “아이러브유”(I love you)라고 말해 또 한번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를 들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였다.
봉 감독의 재치와 여유는 계속됐다. 봉 감독은 “함께 후보에 오른 분들은 제가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라며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개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시겠다”(I will drink until next morning)며 ‘술을 마실 준비가 돼 있다’던 앞선 소감과 연결해 또 한 번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4. 작품상
지난 91년동안 오스카는 영어로 제작된 영화에게 작품상을 줬지만,
<기생충>의 오스카 작품상 수상은 아카데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위트있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직후 백스테이지에서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아 있는 모습을 보였다.
(feat.그런 감독님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담고있는 최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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