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같이 있고 싶어 그냥.
웃는 니얼굴을 쓰다듬고 싶어.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보고싶어 그냥.
아무렇지 않게 입을 맞추고
너를 가득 끌어안아서
서로의 향기를 느끼고
나는 혼자 자는 게 편하지만
몸은 조금 불편해도
널 꼭 끌어안고
맘이 좀 편하게
그렇게 잠들고 싶어.
널 토닥이고,
잠꼬대하는 니 모습에
실없이 웃고싶어.
니 귀여운 배를 만지고 싶고,
일어나면 니가 부리던 애교를
우쭈쭈해주며 받아주고 싶어.
양치하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고싶고,
괜히 대신 해주겠답시고
입안을 찔러서 깔깔거리며
간신히 씻고 나왔음 좋겠어.
어젯밤 사온 니가 좋아하는 과자를
아침 대신 오물거리며 먹는 너를
걱정해주고 싶어.
노곤해진 오후에 니 등에 얼굴을 기대고
조는 내게 입맞춰주던 니가 보고싶어.
같이 산 수면바지를 입고
내 반팔을 입고 있는 너
니 침대맡에 고이둔 내가 사준 꽃다발들
편지와 선물 니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들
함께 만들어 먹다 치우지 않은
닭볶음탕 냄비
바닥에 내팽개쳐진 니 윗속옷
니 옷장에 걸린 내 여러 겉옷,
반팔,맨투맨, 바지, 속옷, 양말
우리 엄마가 너 주라고 갖다준 꽃이 핀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