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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징글징글한 상황이 언제나 끝이날까요?

노랑나비 |2004.02.12 13:47
조회 2,359 |추천 0

어제 우리딸애가 자꾸 토하고해서 병원에서 약지어 먹이고

저녁엔 안먹이는게 좋을꺼 같아 보리차만 따끈하게 데펴먹였지요.

아프고 밥도 안먹었는데도 잘 놀길하지만 하루종일 무지무지 신경쓰여서

회사에서도 내내 불안불안했습니다.

하루종일 신경을 써서 그런가 사실 저도 좀 예민해져있었지요.

 

밤에 시어머니 전화하셨습니다.

밤에 전화하는사람은 십중 팔구 시댁입니다.

역시나 시어머니시더군요.

오늘도 술이 떡이되서 뭐라뭐라 하시는데 반은 알겠고 반은 못알아듣겠고...

아무튼 종합해보면 시아버지가 2-3년 전부터 노가다쪽 일을 하시는데 요즘

워낙 경기가 없어서 몇달째 놀고계시지요.

그나마 돈이랍시고 벌어다주시는게 이일을 하시면서 부터지요.

그전엔 겨우겨우 본인 용돈도 제대로 못벌어 쓰셨던 모양이고

음주에 인사사고까지 내서 우리신랑 5년 적금부은거 몽땅 털어가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사설이 기네요...

 

근데 요번에 다행히 고정적인 월급을 주는일이 생겼는데 아버님이 안한다고했답니다.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매일 일하는게 싫어서 그러신다네요.

그런 하소연을 혀꼬부라지는 말투로 30분을 넘게하시데요.

니가 와서 설득해달라...못살겠다....내사정 니가 몰라주면 안된다. 넌 맏며느리니까...

대충 이런내용입니다.

울딸은 전화중에도 잘 놀고 소리도 간간히 지르고...

소리지르는거 들으신 어머니 우리딸 안부도 물어주시네요.

그래서 토하고 그래서 약 지어먹였고 그래도 잘놀아서 다행이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십니다.

"너도 니자식이 귀하냐? 나도 내아들 귀하게 키웠다..."
벽력같이 소리를 지르시더이다.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냐고..언제 안귀다하고했냐고했더니

"귀한아들 장가보내고 나는 낙동강 오리알됐다...

 지마누라 짝짜꿍이 맞아서 이제 애미,애비도 필요없고...

 내가 벌써 며느리년 눈치나보고 살아야 되냐?"

고래고래 소리지르십니다.

이게 당췌 무슨 소린질 모르겠습니다.

누가 뭐라고했다고...눈치를 보신다니..

 

눈치보는 분이 돈이면 돈 물건이면 물건 다 사달라하시고

보증서라하시고(안해드렸지만) .... 술먹고 갖은 주정다하시고

며늘앞에서 귀청떨어지게 음악틀어놓코 비틀거리며 아버님이랑 춤추시고

살림때려부시고 구경하라고하고 안사돈앞에서 제 흉이 늘어져라보시고...

그러시는분이 아파트입주하면 들어오시겠다는 소리나 하시고.....

아무튼 말로 하자면 삼박사일은 잠도안자고 숨도안쉬고 해도 모자랄꺼 같습니다.

 

더 듣고싶지도 않아 그냥 확 끈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전화코드도 빼버리고 핸드폰도 꺼버렸습니다.

아침에 보니 부재중전화가 14통이나 왔더군요.

어른 말씀하시는데 아무리 취중이든 어쨋든 끈어버린거야 제가 잘못이지만

더이상 듣고있으면 저도 할말못할말 다 할꺼같아 그냥 끈어버렸습니다.

이젠 시어머니의 술주정도 넋두리도 말도안되는 억지도...

다 싫습니다.

아무레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든..제가 죽든...이혼을 하든 해야만 끝날꺼 같습니다.

몇번을 생각해도 제가 무슨 말을 잘못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그냥...더이상 안보고 살고싶습니다. 이젠 정말 서방이고 남방이고 다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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