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빠 없거든?? 엄마랑 나랑 할머니랑 같이 살아
근데 엄마가 좀 안 좋은 쪽으로 직업을 갖고 계신단 말이야..
노래방 아가씨..???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런 쪽이야
항상 저녁 9시 쯤에 일 나가셨다가 돌아오시면 술에 취해서 오시고 복장도 항상 짧은 치마에다가 풀메이크업은 기본이고 남자도 많이 만나셔
그리고 진짜 결정적인 건 내가 2학년 때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이었거든 우리 엄마 술 마시는 일 한다고 속 썩이지 말라 그러셨는데 어린 나이에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중 3인 지금까지도 기억에 강하게 남았어
근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하면서 우리 엄마는 일 하러 나가실 때 마스크도 못 끼시거든??
게다가 우리 지역에도 확진자 많이 나오면서 엄마가 엄청 위험해지셨어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거라 일을 좀 쉰다고 해도 바로 전기 끊길 위험이 있거든..???
그래서 엄마는 일도 못 쉬시고 혹여나 나랑 할머니까지도 걸리게 될까 봐 지금 이모 집에 보냈어
우리 엄마 이제 집 돌아가면 한 2주일 동안 못 봐
어떡해? 눈물 나 엄마 너무 걱정 돼
근데 진짜 이기적인 생각은 엄마 만약에 걸리시면 동선 다 알려지잖아??
그럼 우리 엄마 직업도 알려진다고 볼 수 있잖아...
나는 친구들한테 아빠도 있고 둘 다 맞벌이라고 거짓말 치면서 이때까지 살아왔는데 혹시나 만약에 엄마 걸리시면 다 들통 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하는 내가 너무 비참하고 한 편으로는 아빠 너무 밉기도 하고 내가 너무 나쁜 년 같아서 미치겠어
난 우리 엄마 너무 사랑하고 진심으로 걱정도 되고 안 걸리셨으면 좋겠는데 마음 한 편으로는 동선 안 알려졌으면 좋겠어서 안 걸리셨으면 하는 것도 있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아무렇게나 주절주절 늘어놨는데 미치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