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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ㅇㅇ |2020.03.02 03:04
조회 3,002 |추천 13

방탈 죄송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해서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결시친에 글써요 ㅠㅠ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방송 스타일리스트쪽으로 일하고있어요.

최근 유명가수의 스텝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기사가 돌았죠.
올 게 왔구나 싶었어요.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가수,배우가 코로나에 걸릴 위험에 처할 날이 머지 않았어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TV방송이나 가수의 음원 활동은 대부분 멈추지 않죠. 콘서트는 취소하겠지만 방송국 녹화 또는 뮤직비디오 촬영은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셔야 할 점은 단한번의 촬영에도 수십 수백명의 스텝이 함께한다는 것이에요.


(제작자 측에서 생각했을 때 무작정 취소하는게
말이안되는건 어느정도 이해해요.)


스타일리스트, 그 어시로 일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패션 홍보대행사는 15군데 내외로 정해져 있습니다.


대행사 없이 스타일리스트계가 돌아가기 힘들정도로 대행사는 중요한 존재에요.
다들 하루에 두세군데 대행사는 꼭 돕니다.
뿐만 아니라 동대문 등 서울 곳곳을 매일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이에요.


촬영장에서는 옷을 입혀주고 매무새를 신경 써 주는 사람이지만, 촬영 하나당 최소 3-7일간 의상을 구해야 입힐 수 있거든요. 사러 이곳 저곳 다니기도 하고 여러 대행사에서 빌려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대행사에 다녀가는 사람 수가 많을 수 밖에 없어요.
하루에 수십, 많게는 백명단위의 스타일리스트가 다녀갑니다.



만약 어떤 가수의 매니저 한 분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칩시다.

그리고 그 스타일리스트가 매니저분께 감염되면

[그 스타일리스트와 접촉한 대행사 직원] - [그 직원과 접촉한 다른 스타일리스트 팀원들] - [각 팀에 소속된 사람들] - [그들이 맡고있는 가수/배우] - [함께 촬영한 수십명의 현장 스텝들]

등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생겨요. 대충 쓴게 이정도지 연예인의 스텝들이 스케줄에 나가서 하루동안 접촉하는 사람의 수는 정말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이 시국에도 마스크 쓰고 서울 곳곳을 누벼야 하는 저희는 너무 무섭고 힘듭니다 ㅠㅠ


대행사 단 한곳만이 코로나 감염을 방지해 단축근무중이고
그 외는 아주 정상적으로 돌아가고있어요.


대행사가 단축근무 하면 감염 확률은 아주 조금 떨어지겠지만 담당 연예인의 스케줄 자체가 줄어드는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경로를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손해가 많겠지만 방송국에서는 촬영,녹화 스케줄을 줄여주시고 재방송 비율을 높여주시길, 그리고 엔터 회사에서는 소속 연예인의 음원 제작 활동이나 스케줄을 멈춰주시고 최소한으로 진행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려요 !!!!!!!


부디 이 글이 널리 퍼져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벽에 스케줄 준비하며 두서없이 써봅니다 ㅠ
저희는 당분간 돈 덜 벌어도 코로나는 피하고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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