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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도를 아십니까 만나 썰 풀 사람

ㅇㅇ |2020.03.02 03:25
조회 383 |추천 1

시국이 시국인 만큼 도를 아십니까 몰카 보다가 문득 내가 겪은 것도 풀고 싶어짐

나 17년도 5월에 있었던 일인데 이때 당시 암것도 모르던 순수한 중2였어
이때 내가 한참 열렬히 사랑했던 여돌이 있었어 근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하는 팬싸에 당첨돼서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8시 9시? 늦은 저녁에 끝나서 집으로 가려고 나왔어 여담이지만 잘못 나와서 타임스퀘어 뒷골목으로 나왔는데 낮에 셔터 내려가있는 건물들이 쫘악 있길래 뭔가 하니까 밤 늦게 보니까 사창가더라ㄷㄷ

아무튼 이게 본론이 아님 그렇게 발발 떨면서 홍등가 골목을 빠져나왔음 나는 영등포가 팬싸 응모 하러 왔던 날 포함 그때가 두번째 날이었기 때문에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열심히 향하고 있었어

여기서 첫번째 포교를 당함 웬 성인 여자 두 명(기억상 둘 다 20대 중후반?)이 말을 거는 거야

솔직히 말하면 이때 들었던 말이 다는 기억이 안나 내 그때 나이가 중2라서 안그래도 소심한 성격에 무서웠기도 했고 딴 생각에 가득차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그래도 기억나는 거 몇개만 말하면 일단 나이를 물어봤어 "몇살이세요?" 이것도 아니야 대학생이세요? 이거였음...;; 내가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긴 했으니까 그래... 뭐 이해는 했어
소심하게 "아니요..." 이랬는데 그럼 고등학생이냐고 묻길래 또 아니라 했어 그제서야 시부레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15살이라고 하니까 그럼 중학교 2학년인가? 그래서 맞다고 했음 그러면서 점점 조상이 어쨌거니 저쨌거니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앞서 말했다시피 기억이 안났음...

내 저때 나이가 아무리 어렸다 해도 도쟁이들에 대해 대충 알고는 있어서 거절은 못했지만... 소심하게나마 경계는 했어

아무튼 내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랬던 건지 막 음료를 베풀어달라 이런 말은 없더라 조상이 어쨌니 기가 어쨌니 서서 그 몇 마디 듣고 그렇게 첫번째 포교와 헤어졌어

그리고 "이상한 사람들이네...;; 실제로 겪어볼 줄이야..."하고 다시 갈 길을 가다가 한 5분 됐나? 다른 포교쟁이들을 또 만났어 이때가 2차 포교지

패턴은 똑같았어 나이도 똑같이 물어봤고 15살이라고 말해주면 다 어머 너무 성숙해서 대학생인줄 알았네~ 다 이런 식이야 ㄹㅇ 다 나 삭아서 말 건거야 그래서 다시 생각하니까 더 빡돌아ㅅㅂ
암튼 조상 얘기... 기 얘기... 얼굴이 선하다 얘기...

아 2차 포교 때는 여자 셋이었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정도? 섞여있는 셋이었는데
아니 이게 제일 웃겨 얼굴이 선하단 얘기 했다 했잖아 이건 딱 ㅈㄴ 정확히 기억나거든 여자 셋이서 하하호호거리면서 인상이 좋네 말하는데 가운데 서있던 여자가 맞아요~ 이마에 왕점도 복이고~~ 막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그 때 속으로 "...?? 내가 이마에 점이 있나??;;" 이 생각을 했어
근데 여러번 말한 것 처럼 난 나이고 어렸고 무서웠기 때문에 그걸 또 오래 생각할 시간도... 담아둘 새도 없었지 그렇게 몇 마디 나누고 또 헤어졌어 아마 나이가 어렸어서 오래 잡아두고 본격적으로 포교하기엔 지들 딴엔 어려웠는데 그냥 나이만 물어보고 어리다 싶을 때 쌩 가긴 뭐하니까 맛보기로 살짝씩 하는 거 같애

그리고 이마에 점 이 말이 웃기다 했잖아 왜 웃긴줄 알아? 집 가서 보니까 이마 정가운데에 언제 터진지도 모르는 여드름이 터질대로 터져서 피딱지가 생겼더라 나 진심 집 도착해서 화장실 들어가서 거울 보자마자 "시1발 이게 점이네" 이랬어 쪽팔려서 거울 보자마자 손톱으로 긁어 뗀 것 까지 기억함 저녁이라 피딱지가 점으로 보였나봐..;ㅋ


ㅎ..... 아직 한 번 더 남음 난 3차 포교까지 당했어
또 그녀들과 헤어지고 3차 도쟁이들을 만났다
구성은 기억 안나는데 젊은여자는 도쟁이들 필수멤버라 안봐도 비디오로 있었을 거 같애 인원은 두명 세명? 기억이 안나
여기서 또 나이를 물어봐 역시 똑같은 절차로... 15살이에요 말하니까 아 어리네..~ 이러다라 그래서 내가 내 아무리 소심하고 쫄보라도 두번도 아니고 세번 당하니까 너무 빡치는 거야 그래서 간신히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이거 뭐하는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근데 도쟁이들이 "네?" 이러대 그래서 "아니 그쪽 만나기 전에도 두번이나 똑같이 나이 물어보고 15살이라고 하니까 어리다 그러길래 뭐하시는 분들이세요?" 대충 이런 식으로 물어보니까 ㅈㄴ 얼버무리면서 기억 안남 암튼 그냥 개소리 했었어


그렇게 집가는 길에 친구들한테 사창가 본 썰, 도쟁이들 세 번 만날 썰 신나게 카톡으로 풀면서 집 감...


그 뒤로는 작년 고1때 도 영등폰 아니고 집 근처 지하철역에서 당한 적 있는데 얘넨 사이비 중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같더라 대학생 두 명이 대학교 과제니 뭐니해서 왜 하나님 어머니는 없을까? 이러면서 프린트물 보여주고 어머니가 어쩌네 저쩌네 하는데 걍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근데 신기한게 중2때는 다들 대충 말만 하고 지나갔는데 고1이라 하니까 이제 세미나도 초대하대? 이런 쪽 관심 있으면 저희 세미나 같은 거 작게 하는데 참가하실 의향 있냐고 해서 종교 같은 쪽에 관심 없다고 하니까 관심 없으셔도 이번 기회에 관심 가질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나도 대가리가 좀 커서 싫다고 했어 ㅎㅎ 꼬리 내리더라 알겠다고... 강연? 같은 거 들으신 소감 한 번만 알려달라 해서 재밌었어요~^^ 이렇게 쓰고 헤어졌음...

후... 쓰다보니 완전 길어졌네

요즘 시국이 시국이라 수상한 녀석들 도쟁이들 물리치는 영상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거 보다보면 또 만나서 이번엔 개또라이 처럼 대처하고 싶어지더라 나 이미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다 했어
전까진 기피 대상이었다면 이젠 꼭 만나고 싶다 있는 힘껏 비꼬고 엿맥이고 골탕 맥이고 싶다...

혹시 과거(어쩌면 지금도^^)의 나처럼 도쟁이들이 사람 좋은 미소로 다가오면 잘 못떼내는 우리 흑우들... 힘내고 앞으로는 잘 거절해보자구!

그 날 다녀온 팬싸... 추억82


내 할 말 다 해놓고 말하자니 민망하지만 너네 썰도 많이 많이 풀어줘ㅎㅎ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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