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이랑 강아지때문에 크게 싸우고 처음으로 판에 글을 쓰네요. 하루종일 싸우고 서로 기분만 상해서 냉전이네요. 저는 결혼한지 1년 정도됐고 20대 후반 동갑이에요. 아이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저랑 남편은 둘다 동물을 좋아해서 반려동물 모임에서 만났어요. 저는 평소에 자상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해서 남편이 동물들 보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반해 결혼을 했어요. 남편은 수의사로 저랑 결혼하고 동네에 조그만 동물병원을 오픈 했는데
수입이 괜찮아 저는 전업주부를 하고 있어요. 시댁 분들도 다 좋은 분들이시고 남편이랑도 사이가 좋아서 하루하루가 행복했어요. 집에서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어요. 남편도 고양이 되게 좋아하고 잘 놀아주고 그래요. 종종 심심할 때 친구들이랑 남편 병원 놀러가서 토끼, 앵무새, 고슴도치 등 구경하고 남편이랑 수다도 떨어요.
일주일 전에 집 앞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봤는데 날씨도 추워서 그런지 되게 안쓰럽게 보였어요.
그래서 밥도 가져다주고 박스에다가 넣어줬어요.
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안오길레 강아지가 버려진 것을 알고 남편에게 강아지를 키우자고 했어요.
하지만 남편이 시간이 지나면 주인이 오겠지 하면서 싫어하는 반응이었어요. 저는 평소에 남편이 동물을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여서 당연히 알겠다고 할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라 당황스러웠어요.
충분한 경제력도 있고 강아지를 받아 준다면 한 생명을 살릴수 있는 일이에요. 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기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을 듣고 남편에게 너무 실망스러워서 남편이랑 대판 싸웠어요. 그동안 당신이 한 행동은 가식에 불구하다고 길거리에 아이가 쓰러져 있어도 그냥 지나칠꺼냐고 물으니 그거랑 그게 갖냐고 화를 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