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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드리는 돈

ㅎㅎ |2020.03.21 09:20
조회 79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사람입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고있는 평범한 20대 후반입니다.
한가지 다른게 있다면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아버지 사업이 잘되어 좋은 아파트에 옷도 비싼 것만 사입고 정말 잘 살았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모두 이렇게 돈 걱정 없이 잘사는 줄 알았습니다. 하고싶은건 다 했고 돈 걱정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입학한 순간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저희 가족은 순식간에 가난해졌습니다. 좋은 아파트에서 원룸으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친구만날 돈, 옷 살돈도 없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하고싶은 것을 다 하던 예전과 달리 뭐든 돈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옷도 백화점에서만 사던 예전과 달리 인터넷,보세에서 싼것 위주로 샀습니다. 제 생활비는 제가 알바해서 벌었고 대학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 장학금으로 해결했습니다. 또 저소득층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이 가능하여 생활비 대출도 했습니다. 힘들긴하지만 느낀점도 있었습니다. 제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린것들이 이렇게 가난해져보니까 당연한게 아니고 정말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만약에 계속 잘살았으면 영원히 몰랐겠죠.. 그래서 다시 잘살게되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부모님도 열심히 일하셔서 제가 취준할 때는(6개월 정도) 따로 아르바이트를 하지않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서 살았습니다.
드디어 취업을 하게되고 저는 집안사정이 좋지않아서 취업하면 부모님께 용돈드릴 생각이 있어 취업하고 1년동안 매달 100만원씩 드렸습니다. 1년뒤에는 동생도 취직하게되어 매달 50만원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하시던일이 잘되지않고 생활비, 빚 갚는데 부모님이 번돈으로 불충분해 2,3번 200정도 더 드렸고 요새는 코로나때문에 부모님께서 일을 할 수없어 코로나 시작 후 매달 200씩 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 한달 실수령 월급은 300이고 매년말 성과급으로 1000정도 받았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용돈드리는 것은 당연한 자식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는 부모님이 적금을 해주고 또 어떤친구는 부모님이 추가로 용돈을 주고 어떤친구는 부모님이 여행을 보내주고 또 차를 사주고.... 이런 친구들의 말을 듣다가 제 상황과 비교해보면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말못할 여러 감정이 스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나중에 갚는다고는 하지만 너무 당연하게 돈을 요구하시는거 같고... 참 복잡한 감정입니다. 이런 생각을하는 제가 불효자인거같고.. 버는대로 나가니까 돈도 잘 안모이고... 저 자신에대해서는 돈을 잘 못쓰고.. 이런 감정이 드는 저 불효자 인가요...
돈만 빼면 가족사이는 정말 좋은데...전화하면 가끔 돈얘기를 하실때마다 제가 은행같고 기분이 안좋습니다.. 부모님도 얼마나 힘드셨으면 자식한테 돈얘기를 꺼낼까 안타깝기도하고...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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