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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재회 경험담

ㅇㅇ |2020.03.25 16:26
조회 27,394 |추천 114

안녕하세요.

약 1년 전에 헤다판을 떠돌던 사람이에요.

 

이별 후 미친듯이 힘들어하며 헤다판에 있던 글들을 정독했던 것이 벌써 1년 전이 되었네요.

지금은 일하다가 심심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만큼 아픈 기억은 다 잊었다는 뜻이겠죠.

그동안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면서 느낀 점들을 써볼까해요.

 

제 경험이 다른 분들과 같을 순 없지만 지나가는 당신의 슬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요.

 

 

1. 미친 듯이 슬플때

- 저는 헤어지고 나서 한달정도는 매일 매일 울었어요. 밥먹다가도 버스를 타고서도 울고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흘렀어요. 그 이후로는 6개월동안까지도 한달의 절반 가까이 울며 지냈어요.

지금 당신도 밀려오는 전남친/전여친 때문에 숨이 안 쉬어지고 눈물이 계속 흐른다던가 공허하거나 미친듯이 그립지 않나요.

 

▶ 저는 이 감정을 정리하고자 매일 매일 느낀 슬픔을 일기로 남겼어요. 전 연인에 대한 모든 감정을 스마트폰에 기록했어요. 쓴걸 지금 보니 너무 오글거릴 정도로 제 감정을 다 적어냈어요.

 

일기를 쓸때 팁은 감정을 충분히 적되, 마지막엔 무조건 전 연인을 잊을 수 있다. 할 수 있다. 라는 의지나 아니면 본인을 스스로 위로하는 말을 꼭 적길 바라요.

감정을 추스르고 전 연인을 잊을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꾸준히 하게 돼요.

 

 

2. 전 연인을 차단시킬지 말지, 프사나 SNS 염탐할지 말지

- 저는 칼 같은 성격이 아니시라면 그냥 차단하지 말고 염탐 마음껏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차피 차단을 했다가도 나도 모르게 들어가서 보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걸 몇달 동안 하다보면 정말 아무렇지 않은 순간이 와요. 시간이 흐르면 전 연인이 프사를 바꿨는지  SNS에 글이나 사진을 올렸는지 모르는 순간이요. 저는 그래서 지칠 때까지. 염탐이든 뭐든 하라고 하고 싶어요. 질릴 때까지.

 

단. 갑자기 본인의 기분이나 그날의 분위기나 술먹고 나서 미친듯이 드는 그리움때문에 연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3. 붙잡을지 말지

- 어느 재회 상담글이나 재회 영상과 마찬가지로 차였다면 먼저 연락하지 않는 걸 추천드려요. 헤어지고 나서 쿨하게 붙잡지 않고 기다리는 건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꾸욱 참고 연락을 절대 하지 않았으면 해요.

 

* 연락이 올지 안 올지는 아무도 몰라요. 추측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해요.

전 오히려 연락 안 하는 사람이 잊게 해주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연락 안 온다고 상심하지 말았으면 해요.

 

 

4. 울고 싶을때

- 울고 싶을땐 일부러 더 슬픈 음악을 틀어놓고 울었어요.

누가 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흑역사?!가 될 정도로 세상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엉엉 우는 게 속으로 끙끙 쌓아놓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눈물이 엄청 많다면 가방에 티슈나 손수건 들고 다니는 것도 추천해요. 저는 콧물까지 나와서 휴지 없을때 힘든적이 있어서욬ㅋㅋ) 

 

감정해소에 엉엉 우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다 울고 나면 좋아하는 간식 먹으면서 재밌는 영상 보는 것도 추천해요. 아니면 일기를 울면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 전 연인과의 행복했던 추억이 떠오를 때, 전 연인의 다정한 모습이 생각날 때

- 전 연인의 다정한 모습과 말투가 생각나서 그리워질때가 있어요.

그럴 땐 또 노트나 스마트폰에 전 연인의 단점을 숫자를 매겨가면서 써보세요. 그리고 헤어진 이유, 전 연인이 내게 했던 모진 말들을 기억나는 대로 써보고 거기에 본인이 받았던 상처들과 느낌들을 써보세요.

 

쓰다보면 내 자신이 너무너무 안타까워 보여요. 그러다가 문득 '내가 대체 왜 얘가 뭐라고 이렇게 아파하지? 힘들어하지? 얘가 뭐라고 나한테 이렇게 상처를 줬지?' 하고 현타가 오더라구요.

 

 

6. 헤다판의 명언 "시간이 약이다."

- 이별의 아픔은 사람마다 달라요. 그래서 빨리 잊는 사람도 있고 더 늦게 잊어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별의 아픔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은 분들 그래도 몇달 길면 몇년 뒤엔 반드시 웃을 날이 와요. 저도 몇달 내내 울면서 괴로워하다가 '왜 나는 시간이 약이 아니지? 대체 언제까지 아파야 하지?' 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지금은 아프지 않아요.

 

 

7. 재회할까 말까.

- 대부분 재회를 하지 말라고 하죠. 재회해서 다시 알콩달콩 잘 살 확률은 1~2%밖에 안된다고요.

하지만 지금 재회를 바라는 분들은 분명 이 생각을 할 거예요. '내가 1-2% 안에 들수도 있지 않은가?'

 

네.. 저도 딱 저렇게 생각하고 재회했었어요.

저는 바보라서 몇 번의 재회를 더 해본 후 재회는 힘들구나란걸 깨달았어요.

헤어짐의 원인이 정말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재회는 다시 똑같은 이유로 이별을 맞이하게 될 거에요.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권태로움, 사랑이 식은 행동들 같은 경우에요.

 

상황이별은 나중에 재회에 성공하고 어쩌면 결혼까지 갈수도 있어요.

하지만 냉정하게 그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요?, 전 연인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그 상황에 묶여 나를  포기한 건 아니었나요?

 

정말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상황이별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다시 재회를 했지만.. 결국은 그 연인이 이별의 핑계를 상황으로 돌린 것이었어요. 그렇게 또 이별을 경험했죠.

 

그래도 재회하고 싶으면, 전 연인이 다시 연락이 와서 흔들린다면 재회를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안 하면 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전 차라리 해볼거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재회를 하고 다시 이별 후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대신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전 연인의 눈치를 보면서, 다시 이별을 말할까 전전긍긍해하면서 재회를 하진 않았으면 해요!!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당신이 먼저 이별을 말했으면 좋겠어요.)

 

 

8. 헤어지고 나서의 삶

- 다니고 있는 학교, 직장일에 충실하셨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밖돌이나 밖순이었다면 똑같이 즐겁게 여행도 하고 친구들 만나서 쇼핑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본인이 집돌이 집순이었다면 그동안 못봤던 보고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책도 보고 요리 등등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어요.

 

대신 잊겠다 싶어서 본인이 무리해서 안 해봤던 일을 하는 건 비추천해요. 너무 힘들때는 서서히 솔로의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어요. 필요하면 영양제도 먹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요.

 

또 잊겠다고 갑자기 소개팅을 잡거나, 소개팅어플을 깔거나, 헌팅을 무리하게 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아직 전 연인이 잊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뿐더러 내 자신에게도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에요. (새로운 사람이 별로면 오히려 전 연인이 더 좋았지 하는 부작용이 더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은 미친듯이 울고, 슬퍼하는 것이 끝날 때쯤 시도하셨으면 좋겠어요.

 

 

9. 헤다판 명언2 "잊는 덴 새로운 사랑이 최고다."

- 어느정도 눈물도 멎었고 전 연인이 가끔 생각은 나지만 초반처럼 미친듯이 슬프지 않을때 서서히 소개팅도 받아보고 동아리 활동이나 새로운 활동도 해보는 걸 추천해요.

 

하지만 너무 급하게 새로운 연인을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본인 마음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에 거부감이 없을 때 하셨으면 해요.

 

지금 당장은 내 인생엔 전 연인밖에 없을거야. 난 이제 평생 솔로일지도 몰라. 라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면 전 연인은 거짓말처럼 잊혀질 거에요. 문득문득 기억이 나긴해도 아무렇지 않는 경지에 이르게 되죠.

 

대신 새 사람을 만날 땐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해요. 전 연인과 겪었던 연애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연애는 조금 더 성숙하게 하도록 해요.

(내가 연애를 했을 때 고쳐야 할 점은 고치도록 하고 본인이 전 연인과 연애를 했을때 이런 점은 싫었다! 하는 부분을 가진 분을 만날 땐 조금더 신중하게 생각해보는 것 등등으로요.)

 

9. 생각보다 솔로인 삶은 좋다!

- 갑자기 솔로가 되어서 힘드신가요? 생각보다 솔로인 삶도 꽤 괜찮고 재밌어요.

오히려 자신을 더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즐기게 될 수도 있어요.

평소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될수도 있고 하고 싶었던 활동이나 여행을 할 수도 있어요.

당신은 그렇게 의존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충분히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믿어봐요. 본인을!!!

 

그리고 본인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도 줘봐요. 그동안 힘들었잖아요.

자책하지 말아요. 이 힘든 상황을 꿋꿋하게 겪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데요. 좀 더 본인을 아껴줬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이 글은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들이에요.

"**야 수고했어. 많이 힘들었지? 너는 더 예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지금 이 순간 순간들을 견디면 이 아픔은 거짓말같이 사라져있을거야. 오늘도 견디느라 잘했고 내일도 잘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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