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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 연락와서 오늘 만난 후기입니다

ㅇㅇ |2020.03.30 00:03
조회 21,913 |추천 61
원글 입니다.
-> https://m.pann.nate.com/talk/350257441

어제 헤어진 뒤 1년후에 연락와서 오늘 만나기로 했다고
글 적었던 쓰니입니다.
후기 궁금해 하셔서 적어봐요:)
기억나는대로 적었는데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좀 읽기 힘드실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를 구해요 ..ㅠ

우선 잘 만나고 일찍 집에 귀가 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기에..^^;

처음에 만나서 같이 대화를 하면서 길을 걷고 있는데
한 30분쯤 지났나..? 예전처럼 스킨쉽을 시도 하려는듯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손을 먼저 잡더라구요.
그러면서 상대방이 “예전부터 연락하고 싶었는데 계속 못하고 있었다, 내가 먼저 그만하자고 해놓고 바로 연락하면 더 못된짓이니까 계속 못하고 있었고 나랑 그렇게 끝난후로 많이 생각이 나더라.” 이렇게 먼저 얘기를 꺼내줬어요.

저도 궁금했던 것들인데 먼저 얘기를 꺼내주니 고마워서
고맙다고 말하고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그러다가 그 사람이 “예전엔 미안했고 지금은 고마워” 이러더라구요.
제가 뭐가 고맙냐고 하니까 이렇게 자기가 연락한거 받아주고 다시 만나러 나와줘서 고맙다고 하네요.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이렇게 여유있을때 보니까 더 좋다, 예전엔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같이 있게돼서 좋다, 많이 보고싶었다.” 뭐 이런 말들을 하더라구요.

근데 전 사실 ..곧 멀리 떠날 예정이라 이 사람과 더이상 함께할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ㅠ
그래서 솔직하게 다 말했어요.
“나도 처음엔 너무 힘들기도 했었고 그동안 너가 많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근데 그 후로 계속 바쁘게만 살아지더라. 그러면서 난 잘 지내왔다. 그리고 난 곧 있으면 오랫동안 떠나게 된다. 이걸 말하지 말까 고민도 했지만 숨기지 말고 당당해져야 할것 같았다. ”라고 말하니

그 사람이 “갑자기 연락두절 되듯이 떠나는게 아니라 이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고 했었어요.

저는 사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거냐, 나한테 다시 연락한 이유가 뭐냐” 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답은 이미 알것 같았고 굳이 말을 꺼내봤자 서로 감정만 상할것 같아서 그냥 더이상 관계에 대해서 말을 꺼내진 않았어요.

저는 어차피 떠나기에 더이상은 없을것 같았거든요..
제가 욕심부릴수도 없구요.

그렇게 대화 계속하고, 예전처럼 스킨쉽도하고(손잡고,포옹하는 정도 였습니다), 잘 놀다가 헤어질때가 됐어요.

제가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하는 그에게 확실하게 답해주지 못했어요.
제가 지금 너무 바쁜것도 있고 한번 더 보게 되면 마음이 흔들릴것 같아서..
그냥 웃으면서 “그럴수 있을까?ㅎㅎ 아마 한번 더 볼수 있을거야” 라고만 말했네요ㅠ
그리고 정말 헤어질때가 됐는데 별말안하고 그냥 서로 눈을 계속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잘가 하고 인사하고 보냈어요.

집에 온 후로도 연락은 계속 하고는 있는데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네요..ㅎ

제가 지금 드는 생각은 ‘그 사람이 조금만 더 일찍 연락해줬었으면 우리의 상황이 달라졌었을까?’ 이에요.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것 같아요..
저는 지금 그 사람 없이도 너무 잘 살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 사람이 없어도 아쉬울게 하나도 없는 정도까지 돼 버렸기에..전 이제 그 사람과 완전히 끝날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오늘이었어요.

지금 제가 그 사람에게 남은 마지막 감정이 있다면..
그 사람이 앞으로 더 성장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히 사랑에 서툴러 보이던
그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뿐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1
반대수7
베플Io1|2020.03.30 12:45
진짜 사랑은 타이밍...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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