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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업무 환경

대갈장군 |2020.04.04 21:54
조회 666 |추천 0
저는 직원수 10여명의 소규모 회사를 다닙니다.
IT쪽이라 회계담당자를 제외하곤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이기에 일부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답니다.

재택근무자는 대부분 어린 자녀들을 둔 워킹맘들로,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한 회사의 배려로, 4시간 혹은 5시간만 근무하는 시간제 근무를 선택할 수 있고, 업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형태가 가능합니다.
물론, 모두 정식직원이기 때문에 연차 기본 15일을 사용할 수 있고,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연차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저도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어 시간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매주 화상회의를 하지만 2주일에 한번은 전체 회의를 위해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대표님께서 발빠르게 전직원의 재택근무화를 선언하셨고, 한 달 실시 후 직원들의 만족도 및 업무수행결과를 체크해 본 결과 평가 점수가 높았던가 봅니다.

그리하여, 큰 결정을 내리셨답니다.
"전 직원의 재택 근무화."

예전 회사에서 DB컨설팅을 해줬던 업체가 사무실없는 회사를 운영한다기에 신기하게 생각했었는데, 우리 회사가, 그리고 60대의 대표님께서 이렇게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셨다는 것이 놀랍고, 존경스러운 부분도 있답니다.

그제 같은 팀 식구들이 모두 출근한다 하여, 한 달 만에 사무실에 출근했답니다.
매월 팀별 회식비가 지원 되고, 입사기념일 회식비가 지원돼서 직원들과 맛난 식사도 했었는데 이제 그런 즐거움은 없겠다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 무렵, 이 달 부터는 업무에 필요한 물품 및 직원들의 각종 모임과 식사비를 금액 상관없이 청구하라심에 '역시! 대표님.'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규모가 작고, 급여수준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선호 회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은 회사랍니다.
그동안 여러 회사를 옮겨 다니며 이기적인 대표에 질리고,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여기는 대표에 질리고, 연차를 포함 직원 복리후생을 개무시하는 대표에 질리고, 무식함에 질렸던 터라, 직장생활을 끝내기 전에 정말 존경할 만한 대표, 직원을 생각해 주는 대표 밑에서 일해보고 싶다 생각해왔는데 그 일터가 바로 여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체제로 이제 지역 한정없이 전국구로 직원을 둘 수 있다며 즐거워 하시던 대표님 말씀처럼, 회사가 성장하여 실업률 높은 이 시대에 전국의 좋은 인재들을 채용하여 동료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저희 회사는 점차 어려워지는 경영실적 타개를 위해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모색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사업장과 개인 모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 것이라 말씀드리며 힘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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