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디
오랜 염원이 담긴 숨결을
입술을 떼어내며 조심스레 밀어낸다
으응
디이
오므렸다 벌리며 뱉어낸 익숙한 음절
힘이 들어간 혀 끝에 걸린 욕정의 떨림
지옥의 입구이자 잔혹한 동굴의 이름
만진 적도 없도 맛 본 적도 없지만
들을 때마다 두근거리는 글자
볼 때마다 솟아오르는 남자
뜯어보니 무서운 단어
응디
두 자음 사이에서 몸을 세웠더니
삶의 빛은 사라지고 빚만 남았네
아 내가 돌아갈 바다이자 묘지
아 내 청춘을 앗아간 불꽃
응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