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당 민주정의당
학 력 미몬타나주립대졸
경 력 전 전남매일신문사사장
▲아웅산사건 순국외교사절 위령탑
▲20년 전 미얀마 아웅산 묘소에서 폭발물이 터지기 직전 고 최금영 기자가 찍은 한국 대표단 촬영 필름에 피가 배여 인화된 사진도 흐릿하게 나왔다.
심현섭은 1983년 미얀마 아웅산사건 때 운명을 달리한 심상우 전 민정당 총재비서의 막내아들이었다. 83년 10월 9일 오후 12시 58분. 북한의 테러로 전두환 대통령의 서남아 대양주 6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미얀마의 아웅산 국립묘소에서 참배를 준비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17명의 외교사절과 수행원이 운명을 달리했다. 몇 달 후 뉴스에서는 ‘충격적인 영상이 방영될테니 노약자나 임산부는 시청을 삼가해 달라’는 멘트와 함께 당시 테러 현장을 담은 영상을 내보냈다. 귀를 찢는 듯한 폭발음에 이어 카메라 앵글이 심하게 흔들렸다.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방에서 먼지가 피어오르고, 조금 뒤 먼지가 가라앉자 폭격을 맞은 듯한 아웅산 묘소 전경이 화면에 잡혔다. 이어 사방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 현장에 널브러진 부상자와 사망자, 피 흘리며 지나가는 기자, 놀라 당황해하는 현지 경찰들. 텔레비전에서 보여 준 영상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 사건은 한국인들로 하여금 테러의 참상을 체감케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이 여전히 냉전의 그늘 속에 위치하고 있음을 보여 준 계기가 됐다.아웅산사건순국외교사절위령탑은 경의선 임진강역 부근에 있다. 서울에서 한 시간여를 달리자 다소 황량해 보이는 임진강역에 도착했다. 밖으로 나와 시인 박봉우의 ‘휴전선’을 감상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17m 높이, 열일곱 계단의 위령탑을 볼 수 있다. 순국자 17명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령탑 둘레에는 외교를 통한 국력 신장, 민족 화합, 조국 번영, 승천영생의 염원을 담았다는 4개의 청동군상이 있다. 이 위령탑뿐만이 아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위해 세워 놓은 비석, kal기 피격 희생자들을 기리는 위령탑,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망배단, 끊어진 경의선 등 임진강역에는 아직도 많은 사연이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