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다가구주택에서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20대 여성에 대한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해 주민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13일 대전의 한 경찰서 지구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 10시 30분께 대전 서구 갈마2동 한 원룸 2층 복도에서 20대 여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이를 목격한 주민은 이 여성을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고 후 10여분 후에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경찰이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흥분한 상태에서 흉기를 손에 들고 다가구 문을 발로 차며 소리를 질러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동한 경찰은 소란을 피우는 이 여성을 제지하지 못한 채 바라만 보고 있었고, 급기야 여성은 자신이 휘두른 흉기에 손이 찔려 큰 부상을 입었다.
특히 경찰은 이 여성의 부상정도가 심해 피가 많이 흐르는데도 저항이 심하자 이를 10여분간 지켜만 보고 있었으며, 119 구급차가 도착해 치료하려 했으나 여성이 거부하다 지쳐서 쓰러지고 나서야 수갑을 채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가구주택 3층에 사는 빈모씨(30)는 “경찰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소란을 피운 여성을 방치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심야 30~40분간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면서“경찰이 일찍 대처를 했더라면 주민 불안은 물론 이 여성이 이처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은 3일 전에도 새벽 1시쯤 같은 장소에 찾아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구대 한 관계자는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여성이 극도의 흥분상태여서 자해를 할 우려가 커 일단 진정을 시켰고, 이후 제압해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며 “초동 대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