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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볼 수 있다면

ㅇㅇ |2020.04.19 01:42
조회 405 |추천 0







음 잘지내?
요새는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다.

가끔 인스타로 봤었는데 우리 마지막에 서로 했던 말처럼 너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 없나봐.

내 안부 궁금하지 않겠지만, 난 잘 못지냈어
네 생각 정말 많이 났어 지금도 그래서 이 글을 적는거고.

내가 이 글을 너한테 보낼 수 있을까 모르겠어
이유는 네게 좋은 사람이 생긴 것 같아서야.


너가 그렇게 가고, 난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후회들과 네 생각들에 수많은 밤들을 지새웠어.
그게 어언 1년이 됐네 나도 참 미련하다 그치

난 참 다정하지는 않았지. 화가 나면 참지 않고 화를 냈고, 그걸 감당해야하는 네 마음을 들여다보기는 커녕 널 벽으로 몰아세우기 바빴어.

마지막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깊은 한숨만 내쉬면서 딱 한 마디.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만 했잖아.
그리고 연애는 행복하려고 하는거 아니냐며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고.

머리가 띵했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는 행복하지 않았고 근데 그 모든게 나때문인거니까. 그래서 난 널 붙잡지 못했지
내가 더 붙잡는 게 네게 진심으로 와닿을리도. 더이상의 의미도 없잖아

나는 너가 그때 차라리 나에게 화를 내고 지겹다고 싫다고 했으면 했다.
근데 넌 날 이해한다며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냥 안맞는 거라고 끝까지 이렇게만 말하려는 너가 참 미웠어. 이마저도 내가 이기적이어서겠지


가끔 생각해. 그때 내가 미친척 너를 붙잡고 그랬다면 지금쯤 같이 있었을까
아마 아닐거야. 우리 연의 끝이 좀 일찍 찾아온 것뿐이라고 생각해

내가 지금 이렇게 지지리궁상 떠는 건 너를 잃어서일까 아님 네게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일까 자꾸 바보같은 생각을 하게 돼

이유가 뭐가 됐든 내가 나빴어.내가 이기적이야

이제와서 이런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냥 이렇게라도 표출하고 싶었어
요며칠 네생각에 죽을듯이 힘들었거든.

이제 정말 너를 잊어보려고 해
여태 내심 널 기다렸나봐 내가 힘들게 해놓고.

너처럼 좋은 사람 만날 자신은 없어
또 모르지 이래놓고 언제 그랬냐는듯 새로운 사람에 빠져있을지.

근데 왜이렇게 가슴이 아프지 정말 보고싶다 네 손 한 번만 더 잡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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