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갔습니다. 상주이자 종손인 저보다 4살, 저희 형보다 6살 어린 남자외사촌 동생놈이 하나 있는데 이놈이 술버릇이 아주 고약합니다. 안본지 꽤되어서 이정도인줄은 몰랐는데 완전 개가 되어있더군요. 지 형제인 위로 두명의 누이가 있는데 둘다 하도 사고를 많이쳐서 사실상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이 뿅뿅이 무슨짓을 저질렀냐면 외할머니 장례식에서 저랑 형이 지가 주도적으로 모든 친척형제들 모아서 술을 먹는데 거기 동참하지 않았다고 그걸로 앙심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겁니다. 사실 그전에 간단하게 술자리는 같이해서 그렇게 거국적으로 마실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11명가까이 다닥다닥 앉아서 먹는게 거부감이 들어서 피한건데 그거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졌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저희 형제가 집에 자로 가는데 이 뿅뿅이 병원장례식장 입구 벤치에서 담배꼬나물면서 "어이 둘이 가나보지?"하면서 비아냥 거린 겁니다. 형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가서 몇마디 하니 이 색히가 덤빈겁니다. 그러다가 감정이 격해지니 6살이나 어린놈이 저희 형한테 주먹을 먼저 날렸고 그래서 둘이 치고 박고 싸움이 났습니다. 저랑 그놈 매형이 나서서 싸움은 말렸는데 이놈이 말리는 저한테도 이 씹할새끼야 하면서 난리를 치는 겁니다. 차마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짐승짓을 할수는 없어서 저는 형을 달래서 집으로 일단 갔습니다. 가는 와중에도 형한테 계속 전화해서 욕하고 우리부모님인 고모내외 앞에서 싸우자는 둥의 미친 문자를 계속보냈습니다. 형은 그 미친넘이랑 부딪치기 싫어서 다음날의 할머니 입관식은 안갔고 저는 장례식은 무사히 마쳐야 했기에 일단 아무일도 없는듯이 연기를 했습니다. 몇일뒤에 그놈 여자형제가 말해서 결국 어른들도 알게되었고, 그 뿅뿅의 부모인 외삼촌 내외가 저희 부모님에게 사과하게 되었는데 이 뿅뿅이 지 잘못은 모르고 다음날 아침에 또 형한테 연락해서 형의 이혼 등을 비롯한 우리 형제의 신상의 인신공격을 하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몇일동안 이색히를 찾아가 죽여버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감정은 수습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뿅뿅을 사촌형제로 인정할 수야 없는 노릇인데 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외가집 식구 전체를 끊자니 그것도 싶지는 않고 이 색히만 도려내서 안보는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라서요. 그넘 아버지인 외삼촌내외도 웃기는게 우리 부모님께 사과하로 와서는 애초에 술을 같이 마셨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냐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딱히 외삼촌내외에 대해서도 감정은 좋지가 않네요. 남이면 안보면 그만인데 집안 경조사가 있는지라 참 애매하네요. 이걸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