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을 퇴출시키겠다.”
시민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들이 종군위안부 영상 프로젝트 파문과 관련해 이승연의 연예계 퇴출을 위한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한국여성민우회는 종군위안부 피해자 황금주 할머니(85)와 함께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승연과 영상 프로젝트를 제작?서비스할 로토토,네띠앙 엔터테인먼트,시스윌 등을 대상으로 ‘사진서비스 인터넷 동영상 제공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들은 앞서 법원 2층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승연이 모든 연예활동을 못하도록 저지할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대협의 신혜수 공동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뜻을 담은 공문을 각 방송사에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대협측은 가처분 신청에 이어 곧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금주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문제를 가지고 돈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100번이나 더 팔아먹을 사람들”이라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황금주 할머니는 “그 여자(이승연)가 옷을 벗고 우리 이야기를 떠드는 게 너무너무 원통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대협의 한 관계자는 “이승연측이 주장하는 수익금 전달 문제도 사전에 연락받은 게 없고,그런 돈을 받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직접 만나 취지를 설명하겠다’는 이승연측의 발언에 대해서도 시민단체와 피해자 할머니는 “이번 누드 프로젝트를 전부 취소하고 사과하기 전에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처럼 파문이 확대되면서 당사자인 이승연은 13년에 걸친 연예활동을 마감해야만 할지 모를 기로에 직면했다. 그녀가 과거 구설수에 휘말렸을 때 지지했던 온라인의 팬들까지 비난 대열에 가세했고,한 TV프로그램에선 방송을 불과 이틀 앞두고 그녀의 등장 장면만 빼고 다시 편집하기도 했다.
이승연은 12일 밤 늦게까지만 해도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솔직히 밝혔으나,13일부터 대외 접촉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 오전까지는 그래도 간간이 전화를 받았으나,오후에 서울 옥수동 H빌라 집을 나온 후 오후 5시께부터 가까운 몇몇 지인을 제외한 모든 외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콘텐츠 제작을 맡은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의 박지우 이사는 13일 “19일 일본으로 2차 촬영을 떠나기 전에 피해자 할머니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 진심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이사는 “당초 우리 프로젝트에서 변한 것은 없다.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내용도 당초 기획한 것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며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