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천 냉동물류센터 화재를 다시 보는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29일 대낮 이천 물류창고 화재 소식을 접한 이천 시민들은 2008년 악몽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이날 화재가 소환한 악몽은 2008년 1월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건물에서 발생한 사건. 당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거대한 건물은 화마에 내려앉으며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화재가 난 모가면 소고리와 직선거리로 불과 7㎞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천 시민들은 2008년 유산리 화재사건과 인명피해가 비슷하고 발화 지점(지하), 물류창고, 작업 근로자들이 손쓸 새 없이 한순간에 유명을 달리할 점 등이 판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대형 피해를 부른 샌드위치 패널이 12년이 지난 현재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데 대해 분노했다.
샌드위치 패널 자재는 싼 데다 시공이 빨라 공장·창고·축사 건축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다만 온도가 높아지면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는 속성이 있다.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 2018년 인천 서구 석남동 공장 화재사건 역시 샌드위치 패널이 불쏘시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