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 여자 입니다.제목에서 보셨듯이 현재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까지 지나고 생각해보면 매번 친구가 많았는데, 중학교 가면 초등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고 고등학교 가면 중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고, 대학교에 다니다 보니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끊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유럽국가에서 유학중인데, 지역과 학교 특성상 한국인이 저를 포함해서 3-4명 밖에 없습니다. 그 세네명인 한국인들끼리 일주일에 한번씩 식사를 같이 하거나 모여서 술을 마시긴 하지만 그 때 뿐이고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올 때는 연락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없는 외국에 사니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전혀 없고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와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오른 시급때문인지 혼자서 일을 하다보니 (카페) 친구를 사귈일이 정말 없습니다.
원래 중3때부터 친하던 친구 저 포함해서 4명이 있었습니다. 원래 친하던 친구 두명이 있었는데 제가 놀때부터 불러서 같이 놀다보니 네명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지만,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 친구들은 제가 유일하게 신뢰하고 정말로 아끼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생일 때마다 온갖 이벤트를 해주고, 힘든일 있으면 먼저 전화해서 들어주고 위로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 후 만나는 일이 뜸해지자 (사는 지역이 다 다릅니다. 저희는 기숙사 고등학교였습니다) 저는 여행을 계획했고, 작년 여름에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계획할 때부터 조금씩 틀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애써 괜찮은 척 친구들을 이끌었고, 한여름 덥고 습한 39도의 베트남을 여행 다닐 때도 싫은 기색 한번도 안하며 서로 안싸우려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날, 사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 저희는 모두 흩어졌습니다.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전 정말 많이 노력했고, 여행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니었는지, 여행 후 서로 연락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꾸역꾸역 친구들에게 개인톡을 보내고 한번씩 만났지만, 그 때 뿐 다시 연락은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 몇달은 밤마다 울고 친구들과 했던 단체톡, 여행가서 찍었던 사진,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간 스무살 여행 사진들을 보며 펑펑 울었습니다.
이쯤 되면 내가 문제인건가, 왜 사람들은 다 날 싫어하는 걸까.
전 사람을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는 것도 좋아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은 '이모'였습니다. 제가 잘 챙겨주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려 노력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던 제가 친구들이 다 떠나가니 사람을 새로 사귀는데 움츠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사람도 어차피 떠나갈텐데, 분명히 내성격이 문제이니 날 싫어할거야. 친해지고 싶지만 분명 부담스러워 할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으니 더 우울합니다. 하루종일 만나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습니다. 우습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점점 자살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계속 혼자일 생각에 밤마다 눈물도 나고, 어딜 놀러가고 싶어도 같이 갈 친구도 없고, 힘든일이 있어도 말할 친구도 페이스북에 태그하며 깔깔댈 친구도 없어 살아갈 의욕이 없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조언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