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듯이 헤다판을 들락거리는 지금은 겨울일 지 몰라도
그녀랑 함께 있던 그 시절은 분명 완연한 봄이었다.
하지만 봄처럼 따뜻한 그때는 행복도, 소중함도 몰랐다.
꽃이 피고 지는 순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또 다시 봄이 왔다 가네 계절의 얘기가 그런거지'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였지..
사랑이 오는 건 정말 행복했는데, 어떻게 갔던 날은 그렇게 아팠던지 참..
나는 그 와중에도 스스로를 위로해가며
'또 다른 사랑이 올거야 사람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라는 헛된 소리로 애써 나를 달래곤 했었다.
머무는 맘이 고마운줄, 변하는 것이 아픔이라는 걸
그때 나는 너무 어렸던걸까
정말 알지 못했다.
한동안 우리가 함께 봄을 즐기던 그때의 꿈을 아직도 꾼다.
꽃이 핀 꿈 속 어딘가에 그녀는 하얗게 웃고 있고,
흩날리는 게 꽃잎인지 아니면 우리의 추억인지
꿈에서는 나도 분간조차 하지 못해 꿈에서 깨는 순간 마음이 아파온다.
고마웠던 내 사랑 안녕
그리고 미안했어 어린 날의 내 고집들
나는 결국 너의 바램처럼 이제 어른이 됐어..
꽃이 핀 꿈 속 어딘가에 하얗게 웃는 너의 얼굴,
다시 보고 싶다...
안녕
사랑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