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제가 작년에 환승 이별 당했을 때 적은 글
그리고 이제 보실 글은 얼마전에 적은
일기 입니다.
힘드신거 잘 압니다..
힘내세요.. 건강 잘 챙기시고
본인은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항상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별 그리고 약 8개월 후
내가 힘들 때 주변에서 많이들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약이다.”
우리가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듯 아픔은 언젠간 아물게 되어 있고,
겨울은 지나 따뜻한 봄이 오듯 분명히 시련은 끝나며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이 법칙과도 같은 것을 너무 잘 알고있고 셀 수 없이 경험했죠.
그런데 왜, 막상 눈보라가 엄습해올때면 그것이 멈추지 않을 것만 같고, 더 나아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꽁꽁 숨어 울고만 있는걸까요.
저는 작년 겨울이 끝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의 연애였지만 저는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고 최선을 다 했으니깐요.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말이 틀렸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루는 머리로 그녀를 이해해주고 행복을 빌어주면서도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고, 다음 날엔 마음은 그녀를 용서하면서 머리로는 도저히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온갖 욕을 퍼부었으니깐요. 머리와 가슴 모두로 하는게 맞나봅니다. 그리고 그 일 이후에 유튜브, 네이트판에 있는 환승이별에 관한 영상과 글을 거의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더군요. 나도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흔한 이유로 헤어졌구나, 그래도 그저 이별이다라는 것과 그렇지만 평생 뽑을 수 없는 그녀가 박은 제 마음에 못.
우리는 이런 시련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정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잊는다는 의미의 정리가 아니라, 말 그대로의 정리, 분류라고나 할까요.
저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만나면서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잘 맞고 좋았던 부분도 많았고 대체로 행복했으며 정말 사랑했다.’ 와 ‘마지막에 가까워 질수록 내 감정을 생각해주지 않았고 배신감을 안겨주며 마무리가 거지 같았던 사람.’ 크게 두 가지로 정리를 한 것이죠. 좀 더 간략히 정리하자면 그녀는 정말 사랑했지만 환승으로 매몰차게 떠난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따라서 앞선 이유로 그녀가 그립기도 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당연한 것이고 반면에 원망하고 괘씸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겁니다. 자신의 모든 감정에 솔직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씁쓸하지만 자기 자신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제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럴 일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그녀와 저는 어느 이유에서든 다시 만날 수 없습니다. 그게 현실이고, 더 나은 길임을 이제는 깨닫습니다.
그녀도 더 멋진 삶을 향해 달려가야 하고, 저도 이제는 정말 조금 밖에 남아있지 않는감정들을 추스리고 세상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미워하는 것도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모두 미련이라고. 솔직히 온전히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그렇다 아니다 대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내년에도 10년뒤에도 그녀가 생각날 때면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복수라고 하자면 더 멋진 사람을 만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훗날 그 소식을 그녀가 듣게 된다면 다행이다라며 웃음 지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있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장 짧은 연애였지만 그 휴우증은 가장 길었던 연애, 이제는 제 마음의 방의 문을 연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 문을 열고 완전히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가 될 수 도 있고 과거의 응어리와 미련속에 굳게 닫아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겨울이 끝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니 너무 당연하게도 겨울이 가고 봄을 지나 이제는 여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괜찮아질텐데 작년의 저는 왜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요. 계속 성장하고 많은 것을 느낍니다. 제 자신을 믿고 사랑할 수 있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눈보라가 멈춘다는 것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오늘 밤은 울지 말고 잠드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