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후반 싱글 직딩 혼사녀입니다.
머리털나고 첨경험하는 연애의 세계를 헤매는중이라
본인이 예민한건지 일반적인 남녀사람 모두의 의견들어보고 싶어 글씁니다.
이하 음슴체로 할게요.
긴이야기 최대한 짧게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워낙 줄줄이 에피소드 있다는점.. 미리 양해구합니다..ㅠ
1년전..2019년 4월 중순경 소개팅어플로 두살연상 남친 첨 만남.
첫만남에 서로 맘에 들었고 그날부터 만나보기로함...(경솔하다 생각이 짧다고해도 할말없지만...남녀사이 감정이 다 그렇지않음? 이성적으로 설명할수 없는 어떤그런....)
평소 둘다 외모를 보는 경향이 있어서.... 둘다 막 연옌포스 그런건아니지만 보통사람들 중 나이에 비해 나쁘지 않다 그런거 있잖음? 사람속까지 다알려면 시간걸리고 아마도 둘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소개받아서 사람을 만나봐도 시간낭비 돈낭비 겸험치만 쌓여서 소개팅어플로 잘 골라 가려만나면 괜찮은 사람 만날수 있을 거라는 한가닥 희망으로 약간 절박한 마음보태서 어플가입 했던듯.....(적어도 난 그랬다)
여튼
그 첫만남 후 트러블없이 알콩달콩 만나게됨.
내가 맘에들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건 말하기는 쉬워도 쉽지 않은일임을..
그 당시 남친은 밤에 동대문 인근 의류제작공장에서 옷을만들어서 중국브로커 통해 수출하는 일을
한다고 했었음....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남친얘기 듣고 그런가보다 했던거지 직접 확인한건 아님...그렇다고 하니 그렇구나~하는수밖에,,,
난 9출6퇴 규칙적인 직장인, 비교적 불규칙적이고 좋게말해 업무시간 자유로운 남친스케줄 맞춰서 데이트 하게됨.. 둘다 차로 이동하니 만남에 크게 불편하다거나 어려운점은 없었음
오랜만에 그리고 나이들어 맘에 쏙드는 이성을 만나니 그저 행복했어서 그 행복이 두눈을 가리는걸 알아채지못했나봄....
그렇게 만나다 5-6개월 지났고 남친이 추석에 우리집에 먼저 인사를 온다고함.
보통 남자가 여자집에 먼저 인사한다잖음? 그때까지만해도 난 별로 결혼 그런거 생각하지 않았지만 남친이 먼저 부모님께 명절인사 드리고 싶다고 먼저얘기했고 집에 인사옴. 그리고 점차 결혼생각을 하게됨..
인사오던날 까칠하던 아빠는 (나이에 비해) 훤칠한 남친을 보고 눈에서 하트가나옴ㅋㅋㅋㅋ이전 남친들 가끔 놀러오거나 인사오면 단 한명 맘에 든다 한 사람이 없었던 아빠였는데...
여튼 그당시는 만난지도 얼마안됐고 그럼에도 어른들게 인사오는 남친을 엄마아빠 두분다 예쁘게 보셨던것임..
한차례 산을 넘고
작년 연말에 모임을 갖게되었는데 나,남친 포함 세 커플...
여동생네, 남동생네 부부커플...
남친 하는 일이 의류쪽이다보니 의류브랜드, 명품의류에 관심많고 여자인 나도 모르는 수입 명품 브랜드 많이 알고 걸치고 다녔었음..
문제의 시-발점은 여기서부터
나는 전 부터 그 두커플과 종종 모임을 가져왔었는데.. 고마워해야하는건지 오지랖인지
그두커플은 내걱정들을 많이 해주고 그 중 여동생커플에게
소개팅도 한번 받았었음....그래서 내가 만나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증폭되어 있던 상태임..
문제의 여동생커플.. 남편 그니까 나에게 제부되는 분이 경찰임...
나중에 들은얘기였지만 모임날 남친이 신고 입고 걸치고 나온 것들이 몇백만원어치였다는...경찰 제부의 제보와 함께 남친 차번호 외워가서 조회해본듯.... 불행을 알리는 서막이었음..
모임 이후 엄마를 통해 별의별 얘기들이 다 들려왔음..
나름 친하게 어울렸던 동생들이어서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긴했음.. 내가 못보는 뭔가를 제3자가 봐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웜마.. 근데 웬걸..
여자를 너무 잘 아는게 꽤나 많이 만나본거같다며 (나도 적게 만나본건 아닌데..)
돌싱아니냐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겉은 멀쩡하니)
언니한테 잘 하는 거 같은데 무슨일을 하길래 명품을 그렇게 걸치고 다니냐는
엄마에게 전해 들은 얘기로 나 기분나쁜것도 나쁜거고..마상...
믿고 아끼던 동생들에게 남친에 대한 험담과 추측성얘기..(그때만해도 애정이 샘솟을때라 뭐라해도 들리지않았고 그저 내남친 안쓰러웠고 괜히 자리만들었다가 안좋은 소리 듣게한게 미안했음..)
동생들 커플을 나무랐음..
사람 겉만보고 판단하냐고 모임때 별 얘기도 오간게 없었기 때문에
본인은 정말 너무 섭섭했고 남친에게 그저 미안했음.. 그렇게 연말모임을 뒤로 하고
새해가 되고
설이 다가올 무렵
남친은 또 먼저 부모님 명절선물 준비한다며 뭐좋아하시냐고...... 추석때 이미 거하게 한우세트를 들고 왔던지라.. 그리고 나는 아직 남친집에 인사도 못갔던지라 미안한마음이 컸음
남친집에 인사를 못가게 됐던건
남친이 20대후반부터 집에서 나와 혼자 자취하고 일하면서
부모님과 사이가 서먹해진것도 있었고
나랑 결혼해도 자긴 부모님 모시고 살 생각도 없고
사업하면서 집에 따박따박 돈 드렸는데 정작 일이 힘들어지니 집에서 도움 받지 못했다고..
아무리 잘해도 그때뿐이라며 결혼해도 자기 집엔 왕래안해도 된다고 할정도로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다고 얘기했었어서
차일피일 미루던 중 설때까지 부모님과 관계 개선이 없었기때문임..
이래저래 또 우리집에만 설 인사를 가게됐는데
남친이 집에가던길에 슬쩍
오빠 집에 연락안하고 명절때도 인사안가고 하는거 우리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었음..
결혼은 가족의 결합이고
부모님께 잘하는 남자가 나중에 와이프랑 아이들한테도 잘한다는
일반적인 얘기들을 많이 들어왔기에 걱정되고 결혼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에겐 늘 다정하고 살뜰했던 남친이었기에
점차 좋아지겠지 나아지겠지 생각했던거같음....
설인사 집에 왔던날..
아빠가 남친에게 결정타날림
둘다 나이가 이미 결혼적령기를 넘겼고
만나다 말게아니라면 나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양가부모님 만나뵐 자리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리심..
그당시 남친 사업이 좀 불안불안해서 일처리하느라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는 시기였어서
남친이 아빠께 본인의 사업 상황을 설명하고
일 빠르게 정리해서 3월 전까지 남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진행하겠다고 약속함..
든든하고 고마웠음.. 당황스러운 말씀이셨을텐데..
오히려 내게 마음쓰게해서 스트레스 받게해서 미안하다고함.. 아버님 걱정하시는거 당연하다며....
그.런.데..!!
모두가 다 잘 알다시피 설연휴가 끝나고 스물스물 코로나가 번지기 시작했잖음?
그 시기에 맞춰서 남친 사업은 더더더 하락하기 시작했음...ㅠㅠㅠ 난몰라ㅠㅠ
결국 남친은 본인 하던일을 중단하고 일과 관련된 채무정리를 이유로
불법에 가까운 조금은 위험한 일을 시작하게됨..(이건 최근에 하도 연락이 안되고 뭔가 전과다르게 업무패턴이 더더 불규칙하고 엉망진창이길래 사소히 말다툼하다가 알게된것임)
여자의 직감이란 정말 스스로도 넘 무서운게
나 단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지난주 집에 남친 놀러와서 같이 영화를 틀어놓고 보다가 남친 깜빡 졸고 있는 와중에
별생각없이 정말 무심결에 남친한테 전화를 걸었단말이야?? 장난삼아?
웜마... 근데 소름끼침..... 내번호 분명 "내여자"로 저장되어 있었는데
이름 맨앞자, 맨끝자 두개 따서 "**형님"으로 저장되어 있는거임....
장난이 일순간에 심각해지고 뭔가에 얻어맞은 듯 정신이 없었음
심장이 막 쿵쾅거리고 눈물이 핑돌고 바람피는 남자들이 한다던 그...
이게 현실 연애의세계.. 그런상황 첨 당해봐서 그냥 눈물이 막 쏟아졌음....
핸폰 내려놓고 훌쩍훌쩍 눈물참으며 거실로 나갔음
졸던 남친 단박에 화들짝깨서 나 따라나옴
왜그러냐며 무슨일이냐며.. 울먹이던 내가
나 왜 형님으로 저장되어있냐고 물으니
지금 하는 일이 불법과 가까운 편법에 위험할 수 있어서
나한테까지 피해끼칠까봐 이름바꿔서 저장해놨다고함..
난 또 그말을 믿음ㅜㅜ 믿고 싶었음ㅠ
그걸 계기로 현재 하고 있는 불법가까운 일을 알게됐고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하자 6월말까지만 하겠다고.. 나한테 창피해서 말하지 않고
두달 바짝 급전 땡기고 그만하려고 했다고함.. 하... 이때라도 말짱 다 그만뒀어야했던건가...
파이널..
어제 발생, 오늘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 사건..
3월 무렵부터 엄마가 물어봄, 아빠가 물어봄 남친이 약속했던게 3월이었으니...
계속 만나고 있느냐고.. 왜 남친집에 인사는 가지않느냐고
결혼생각이 없는게 아니냐고.. 시간낭비말고 헤어지는게 어떠냐고...
나는 부모님과 자리할때마다 같은얘길 귀 따갑게 들어왔음..
근데 난 그런얘긴 그냥..
크게 와닿지 않았음 남친이 본인 일로 정신없이 바쁘다는 걸 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나와 결혼 꼭한다는 그 말들을..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힘없는 그말을 신앙처럼 믿고 있었으니까
그러던 차에 엄마가 뭔가 계속 찜찜한 표정이더니 내눈치를 계속보더니
어렵게 나에게 말하심..
전에 연말에 너네들 모임했을 때 제부가 니 남친 차번호 외웠다가 차적조회 해본모양이더라고..
이모들이랑 니동생이랑.. 너빼고 우리는 다 알고 있었는데
니 남친차 어떤 여자 명의로 되있다더라...
엄마말을 정리하면
남친이 나 만날때부터 타던 차 명의가 남친보다 네 살 어린 여자명의로 되어 있고 명의자 주소가 남친 살던 동네 집주소로 되어있다고...
그때 순간적으로 모든걸 깨달았음
난 전에 남친살던 집 한번 가본적이 없었음.. 가볼 생각도 못함..
남친이 바꾸기전 일하던 삼실 어딘지 모르고 있었음..
남친 가족은 커녕 친구 한명 만나본 적이 없었음..
나는 그냥 이 지구상에 이 남자 한명만을 알고 있으며 안다고도 할 수 없는게
현재 사는 집도 모르고 불법적인 일 한다는데 그 일을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거임...
머리가 새하얘져서 엄마말씀 다 듣고 차분히 부모님댁 나와서
남친에게 톡을보냄
나: 이상한얘기를 들었어. 만나서 얘기해야될거같아오빠
그: 머. 얘기해. 무슨얘기?
나: 궁금해도 좀 참아요. 나도 뭘 어떻게 얘기해야될지 모르겠으니깐
그: 어떤건지 얘기는 해줘야지. 누구낳네 무슨얘길 들었다는건 말해줘야지
나: 그여자 누구야? >>>> 요건 좀 그물던진거긴했음.. 이거말고 다른거 있는거 죄다 걸려라..
그: 무슨여자?
나: 오빠 차 명의등록 되어 있는사람
그: 나 차구뭐구 다 내이름 명의등록 못하는거 몰라? >>> 이건 연애초반에 들은얘기임. 이전 동대문 옷장사할 때 탈세로 세금맞아서 본인명의 재산은 압류된다고 것땜에 본인명의로 암것도 못한다고 했었음.. 근데 차명의 전여친이라는 얘긴 안했잖니..
나: 그래서 누구 명의인건데?
그: 무슨얘길 어떻게 들었는지 얘길해야지
나: 아니 그여자가 누군지가 먼저야. 어떤관계길래 다른사람명의로 차를사서 타고 다니는건지
그: 오늘은 못갈거같으니까 내일가서 얘기해, 톡으로 얘기해도 스무고개하다 끝날거같으니까
나: 아니 오지말고 애기해요 나 설득하지말고
그: 설득하지않아, 엄마네서 계속이런 톡해?
나: 팩트만 얘기해요 그여자가 누군지
그: 엄마네 아니야구, 엄마네서 통화할수없잖아
나: 엄마네고아니고가 뭐가중요한데? 묻는거 대답하기 어려워요?
어려운 질문 아니잖아요 누구냐고 물어봤고 누군지만 대답하면 될일인데
심플하게 대답할 수 있는거잖아요
그: 만나던 사람이름으로 되어있고 자기만나면서 곧 차 바꿀생각이어서 상관안했는데
사정이 이리되서 아직 정리못하고 타고있어 그래서 힘들 때 차로 돈을 못만들었어
여기까지가 어제저녁 카톡 초반부내용임...
이 후로도 몇차례 장문의 톡을 쓰고 톡을 쓰다 울고를 몇 번 반복했음...
중간톡
그: 첨에는 그냥 차만 바꾸면 되는거니 얘길안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내 흠이되는거 알아서
창피해서 얘기안했어 당신생각보다 흠도 굴곡도많아서 난 부끄럽다
당신에겐 미안하고 창피한일인데 나땜에 변명까지 해야한다면 더 미안해
그냥 내가 우스운사람이 되는건 상관없는데
나: 우리 처음 만났을때 오빤 반년쯤만난 10개월전 연애가 마지막이라고했어요
그사람 명의로 된 차를 나 만나기전 10개월과 나 만나는 1년동안 타고다녔다는거에요?
얘기할수있는 기회가 무수히 많았을텐데
연참보내려다가 남친은 오늘 얼굴보고 만나서 얘기하고싶다하고
난 얼굴보면 백프로 아니 천프로 마음풀릴게 뻔해서 그냥 안보고 전화로 얘기하고픈 마음인데..
솔직히 보고싶어요
근데 만나면 안될거같아서.. 맘약해지기 싫어서..
남자사람님들 같은 남자로서 이런상황 이해되나요?
난 여자라서 이해가 안되는건가요?
그 남자 정체 아무리 여기저기 물어봐도 본인만 아는거니까
본인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정확할텐데 중요한건
나는 이제 그남자를 믿지 못하겠다는거에요..
내가 이렇게 힘들고 심란한건
사랑하는 사람을 못믿게 됐다는 그 자체가 이미 내 치부라서..
보통의 평범한 남자를 만나서 적당히 연애하고 싶었어요
대단히 많은걸 바란게 아니고 그냥 좋은사람..서로 위해 주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 만나는게 욕심이었을까요..
더 심각하고 숨막히는 문제 두어개 더 있는데..
그건 뭐 이미 내가 다 덮고 남친과 얘기 끝난 문제니까 여기서 언급할 필요없는데
어제 차 명의 사건은.. 여태 살면서 첨 겪어보는 일이라
이건 전애인과 맞춘 커플링 같은 그런 문제 아니잖아요..
차를 팔려고해도 폐차를 하려고해도 명의자 인감이니 뭐 신분증 그런거 필요한걸로 알고 있는데..
이 남자 뭐죠.. 하.. 한숨나오는데 여기에 이렇게 마구잡이로라도 막 글올리면서 마음이 정돈됐어요.
죽이되는 밥이되든 뭔소리하는지 일단 만나서 들어봐야겠어요.. 피한다고 상책 아니라는거 잘아니까..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차분히 얘기나누고 오려고합니다..
작정하고 감추고 속이면 속을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고 사랑인가봐요
속아넘어가도 믿고싶은 마음.. 이용하지말고 모두 착한사랑 예쁜사랑하시기를 바래요..
남친얘기 들어보고 후기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