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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은 당연히 부모껀가요?

|2020.05.30 08:58
조회 77,800 |추천 200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 사이가 좋지 않았고, 가정폭력에 엄마는 몇 달간 외가댁에 가 있기도 했어요.
경제적 사정은 가면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것 같았고, 대학 4년 내내 학자금 한 번도 마련 못 해서 대출받고, 왕복 5시간 거리 통학하면서 알바해서 생활비하고 가끔 여윳돈 있으면 조금씩 상환해서 졸업하니 2300만원 정도 대출금 쌓여있더라구요.

인턴으로 바로 취업해서 한 달에 100만원 가까이씩 1년 동안 갚아나갔고,
다음 해에 월급 좀 오르니 엄마가 대출금 갚는 것 보다 적금 모으는 게 이자율이 더 낫다고 적금 들라고 하길래
나는 대출금 쌓여있는 게 싫다고 대출금 먼저 갚을 거라고 했는데 며칠 후에 마음대로 3년 동안 월 140 가까이 드는 적금 들어왔더라구요.
엄마가 이미 입금했으니 돈 이체하라며... 3년 후에 5000만원 목돈 만들어진다고 하면서...
왜 마음대로 적금 들어왔냐고 싸우는데 엄마 못 믿냐는 말에. 엄마는 널 생각해서 그랬다는 말에...
싫다고 안 보냈으면 됐는데 이미 만들었으니 꼭 넣어야 하는 건 줄 알고 매달 엄마한테 이체했어요.
들고 싶지 않았던 적금이라 짜증 나서 엄마가 통장 준다는 것도 그냥 믿어야지 하면서 됐다고 했는데...
심지어 생활비도 20만원씩 엄마한테 계속 주던 상황이라 오히려 취업하고 나서 제 용돈이나 알바할 때 월급이나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였어요
1년에 10만원 정도씩 월급 오르니 엄마가 생활비 5만원씩 올려달라고 하길래 그건 딱 잘라 거절했고 3년 동안 한 달에 160 가까이 엄마한테 갖다 바쳤네요.
그리고 만기일자가 다가와서 5천만원 나오면 대출금 갚고 남은 돈으로 뭐 할까 고민하면서 엄마한테 통장 보여 달랬더니 말을 돌리네요? 뭔가 이상해서 계속 달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그때마다 뭔가 회피하는 듯하다가
며칠 후 할 말이 있다며 적금 깨서 주식 투자하고 땅 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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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해준다고 해서 적금 들라고 돈 주고 생활비 주고 자식은 한 달에 40도 안 되는 돈으로 아껴 쓰고 일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도 못 그만두고 있는데 세상에 이런 부모가 어디 있는지... 아빠는 엄마 탓만 하고 다 알면서도 저한테 한 마디도 안 했더라구요
적금 해지하고 나서는 둘이서 다 닦아 썼나 봐요

태어나서 처음 당한 사기가 엄마 아빠한테 당한 거네요

다 써버린 건 아니라고 변명하며 돈 굴려보려고 나름 열심히 한 거라는데 왜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러는 걸까요? 그때도 자식이 자기 소유인가? 자식 돈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이도 없었고, 분노하며 울부짖으니까 결혼할 때 다 준다고 하길래 당장 달라고 하니까 지금은 주식 투자한지도, 땅 투자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할 때 도움받을 생각 하나도 안 했고 그래서 혼자 열심히 모아보려고 했었는데 정말 뒤통수 맞은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2년 동안 엄마 얼굴 볼 때마다 돈 달라는 소리가 목까지 올라오고 엄마가 엄마처럼 보이지도 않지만, 또 매일 얼굴 보고 사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아 그러고 나서 집에는 한 푼도 안 줍니다
결혼할 때 되면 제 돈 준다는데 매달 카드 연체금 갚으라고 통지 오는 걸 보면 돈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학자금 대출은 어떻게 해서든 아빠가 갚아준다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혼자 적금 들 거 들고 못 갔던 여행도 다니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일도 그만뒀어요

얼마 전에 엄마 아빠가 또 싸우길래 시끄러워서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 아빠가 나가 살라고 하길래
돈 줘! 나가 살게!!!
하니까 엄마 아빠 둘 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늦둥이 동생도 성인 돼서 알바 시작하니 용돈 달라는 엄마입니다... 하 진짜 노답

그러다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왔어요
엄마가 재난지원금 신청하라고 말 꺼내면 아빠는 알아서 한다며 자꾸 짜증을 내더니 카드로 하면 다 같이 못쓰니까 상품권으로 받는다길래 공평하게 나눠주려나 보다 했어요
그러고 한동안 말이 없어서 아까 엄마한테 재난지원금 받았냐고 물어봤더니 받았는데 엄마가 사업자로 등록돼있어서 카드로 긁고 100만원 들어온 거 고스란히 아빠 카드값 갚는데 썼다고 하네요

성인 되고 나선 용돈도 안 받고 저희끼리 악착같이 벌어 쓰고 솔직히 나가 살고 싶어도 그 돈 떼먹은 엄마 아빠 때문에 나가 살지도 못하고 있는데

재난지원금 25만원 처음부터 없어도 상관없었고
힘들어서 우리가 좀 써야겠다 상의 한마디라도 했으면 알겠다고 했을 거예요
근데 왜 상의도 없이 홀랑 써버리고 남들 다 먹는다는 소고기 아니 치킨 한 마리도 안 시켜주면서
그렇게 너무나도 당연하게 우리한테 배당될 돈 썼다는 게 어이가 없고
좋은 부모님들 많은데 왜 하필 우리 엄마 아빠는 이 모양 이 꼴인지
재난 지원금 받아서 겨우 한다는 게 우리가 쓰지도 않은 카드값 메꾸는데 사용한 건지 진짜 한심하네요...

엄마 아빠 믿었던 저도 자책하고 싶고 엄마 아빠는 원망스럽고 떼인 돈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미래가 없어요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봐 더 암울하네요...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익명의 힘 빌려서 하소연합니다
추천수200
반대수12
베플남자힐릴중|2020.05.30 10:09
재난지원금 현금화가 안되는데 어떻게 그걸 카드값 갚는데 써요? 그거 현금화 할려다가 걸리면 환수 조치되는데... 부모라면 자식 학자금 대출 받는데 쓰지 자기 개인용도로 안씁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여유자금으로 하는거지 빚갚을 돈으로 하는거 아닙니다. 자기가 자산,부동산 전문가 아니잖아요. 이야기 들어보니 돈관념없는 사람인데 어디서 어줍잖게 투자입니까? 결혼할 때 돈 잘도 주겠네요. 장담하는데 한푼도 안줄겁니다. 대출금 연체이자를 생각안하고 3년 뒤에 적금 5천만원은 너무하네요. 그래도 부모인데... 더 뜯기기전에 고시원으라도 독립해서 돈좀 모으고 원룸으로 옮기는게 훨 나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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