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년차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졸업하고 페이로 5년 좀 넘게 일해서 돈 모으고 대출받아 이제 개원 2년이 다 되어가요 처음에는 좀 휘청했는데 이제 자리도 잡고 입소문도 꽤 나서 대출도 서서히 갚는 중이고 나름 별 탈 없이 잘 운영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친척 문제로 엄마랑 싸워서 의견 구합니다 제가 대학 재학 시절부터 농담으로 엄마가 만약 외가 친척들 아프면 너가 공짜로 치료해줄거지~~? 라고 물어보시기는 했는데 그때야 뭐 그냥 네네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 얼마전에 갑자기 삼촌이 엄마한테 연락해서 임플란트랑 삼촌 아들(대학생임) 충치 치료를 부탁한거에요 내용 들어보니까 다른 치과 갔다가 임플란트랑 크라운 같은 꽤 비싼 진료해야된다고해서 엄마한테 연락하신 것 같아요 간단한 스케일링이나 충치 진단이면 무료로 봐줄 수 있는데 임플란트 같은 큰 수술을 무료로 부탁하더라고요..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요.. 참고로 학비나 생활비 용돈 이런거 졸업때까지 다 부모님한테 받았고 삼촌 내외한테서는 일절 한푼 안받았어요 굳이 따지자면 받은건 설날에 세뱃돈 정도 있어요 삼촌이랑 저랑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고 그냥 명절에 보고 인사 나누는 사이 정도에요 저 어릴때 이뻐하셨다는데 사실 기억은 잘 안나요
엄마는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는데 어릴때부터 남동생 케어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봤을때는 삼촌은 엄마한테 챙기려는 마음 딱히 없어보이던데 일방적으로 동생을 엄청 아끼세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 진료 부탁 거절했을때 정 그렇다면 엄마가 진료비 낼테니까 무료로 삼촌 가족들 치료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싫다고 거절했더니 이기적이라는 말 듣고 크게 싸웠어요
수술 제가 무료로 봐주면 제가 몇백 부담하는 꼴인데 아직 대출도 남아있고 자가 마련도 해야하는 입장인데다가 이번에 한번 눈감고 해주면 다른 친척들까지 나중에 해달라고 부탁받을까봐 절대 이 부탁 들어주고 싶지 않아요 참고로 집은 중산층 정도, 부모님은 노후 준비 다 되어있으시고 대학 때까지만 학비+용돈 지원받고 그 이후 결혼 자금이든 독립 자금이든 일절 받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에요 제 동생은 대학 졸업하고 공보의 다녀와서 레지던트 밟는중인데 같은 의료직종으로써 의견 물어보니까 그냥 웃으면서 엄마 그러는거 보니까 난 개원 하지말고 계속 페이해야겠다~ 이러고 말더라고요
그리고 부모님은 아직 큰 치과 치료 필요한 일은 없으신데 제가 정기적으로 검사해드리고 (나중에 수술 필요하면 구강부분은 제가 다 책임질것임) 용돈도 드리고 연락 자주 하고 종종 시간될때 맛있는거 사드리고 잘 챙기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글솜씨가 부족해서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상황에서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지 의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