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확진자 나와…모두 신파디도매시장 연관
베이징, 초등학교 등교 보류…식품 안전 검사 지시
중국 베이징 남부 펑타이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일부 주택가가 봉쇄되고 시장, 학교, 유치원 등이 폐쇄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 베이징시·펑타이구 당국 모두 초비상: 13일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추쥔웨이 베이징 펑타이구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펑타이구는 현재 전시 비상사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펑타이구 주택가 11곳이 봉쇄되면서 주민들 모두 외출이 금지됐다. 인근 학교와 유치원 9곳이 문을 닫았고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신파디 도매시장과 징센 해산물시장도 폐쇄됐다.
베이징에서 이틀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1일 하루 동안 1명이 보고됐고 이어 다음날 12일에는 6명이 추가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 당국도 13일 초등학교 1~3학년 등교 재개를 보류하고 모든 스포츠 행사와 저녁 모임을 금지했다. 시외 관광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 이틀 간 확진자 7명 발생, 모두 신파디시장 연관: 앞서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베이징 시민 탕씨가 펑타이구 신파디 도매시장과 징센 해산물시장, 중국 육류연구센터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신파디 시장의 수입연어매장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장위시 신파디 시장 대표가 밝혔다. 이 연어는 징센 해산물시장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우한 화난 해산물시장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발병 초기 환자들이 다수 화난 해산물도매시장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곳이 집단감염의 발원지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파디 도매시장 직원들을 포함해 2000명 정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1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은 신파디 시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3명과 방문 고객 1명, 시장에서 7km 가량 떨어진 중국 육류연구센터 직원 2명이라고 베이징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 연구센터 직원들도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무증상 감염자들도 대량 나와…식품 안전 우려도: 이외 4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발열이나 기침 등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베이징 당국은 전했다. 이들은 현재 격리돼 의료진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46명 중 45명은 모두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고, 나머지 1명은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던 베이징 북서부 하이디안구 소재 농산물시장 직원이라고 AFP는 전했다.
육류와 해산물을 통한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 내 주요 슈퍼마켓들은 모든 연어들을 진열대에서 뺐고, 베이징 시장감독 당국은 슈퍼마켓과 창고, 급식소를 중심으로 시 전체에 식품 안전 검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