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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첫사랑 얘기 하려구요

ㅇㅇ |2020.06.23 03:10
조회 302 |추천 1
아마 중 1때 걔가 전학 왔을거야 첫인상은 그냥 안경 쓰고 키도 작고 그때 그 나이대 애들처럼 평범하게 생겨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말았지.중 2 수학여행 갔을 때 난 너가 뭔가 우리반 남자애들과는 다른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느꼈어. 그냥... 감으로? 딱 봐도 애들끼리 성격 차이가 나잖아 누가 막 말 심하게 하면 하지 말라고 뭐라 한다던지 그런..? 기억은 안나는데 걔도 그랬던 것 같아.그렇다고 완전 철이 든 건 아니였지만 특유의 남자애들의 끼는 있었고, 아닌척 하고 장난치지만 굉장히 다정하고 섬세한 사람이란거. 그걸 알았지.그때부터 너 엄청 의식 했다? 너도 눈치 챘을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쳐다보고 있고 계속 눈이 마주쳤으니까.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네가 딱히 내 스타일도 아니고 얼굴...도 잘생긴 편도 아닌데.
3학년때 같은 반 됐을때 엄청 행복했다? 이름 석자가 같은 숫자 안에 있다는게 너무 좋았고 또 네 다정함을 매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내 마음이 2년 동안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 내가 생각해도 나는 금사빠라고 믿어왔어서 언젠가는 포기하겠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겠지 하고 방치한게 잘못인걸까.중 3 말에 다같이 랜덤게임 할 때도 꼭 네 옆에 앉아있고 싶어서 슬쩍 자리를 만들어내서 앉기도 하고 슬쩍 스킨쉽도 해보고 싶어서 웃으면서 어깨도 때려보고 매점에 가서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서 너 주다가 좋아하는 거 들키기 싫어서 애들한테 다 돌린적도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나 오만원 썼다...ㅋㅋㅋ 별짓을 다했네.
근데 있잖아 성적은 내가 노력한만큼 오르고 살도 내가 노력한만큼 빠지는데 너는 왜 노력한만큼 나한테 다가와주지를 않았을까?나랑은 계속 이어지지도 않았던 페메가 나랑 제일 친한 친구에게 선연락이 오고 친구는 부담스럽다며 나한테 보여주는데 애써 아닌척 하지만 나 엄청 상처 받았거든. 내 페메는 읽지도 않았는데. 친구한테 고백도 했었대. 좋아한다고. 집 가서 엄청 울었다. 다들 일이 있어서 집에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 가족이 있었으면 아마 엄청 비웃었을지도 몰라... 초등학생때, 중 1때 연애 한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던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난 네가 진짜 첫사랑인 것 같아.너때문에 고백 받아도 아무도 못 사겼어 멍청아.같은 고등학교 와서도 너 보는 맛으로 살고 거의 3년을 그렇게 살았는데 널 놓는다? 허전해서 미쳤겠지.고 1때는 여자에 관심이 없어진건지 뭔지는 몰라도 여자 애들이랑 연락도 안하더라. 거기에 나도 포함.
그리고 올해 코로나 터지고 집에서 게임을 하는데 널 만난거야. 엄청 우연이지 중학교때 피시방 가서 한 번하고 친추 걸고 한 번도 안했었는데.닉네임 한 번 보고? 친구 돼 있는지 확인했는데? 너였어.근데 네가 먼저 어? ㅇㅇㅇ? 하고 말 걸어 주는거야. 상대였지만 ㅋㅋ ㅋ ㅋ ㅋㅋㅋ나랑 너랑 실력이 비슷했어서 다행이지 아녔음 못만나서 너랑 연락 할 기미도 안보였을거야.그리고 같이 게임 한 참 하다가 페메도 하게 됐었지 우리.진짜 몇 달 동안은 엄청 꿈같았는데. 너랑 전화도 엄청 많이 했으니까...뭐 진로 고민도 들어주고, 이상형 얘기도 한적 있고. 노래 추천도 받고. 와 나 다 기억 나 진짜.
그리고 3월 말에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어. 그때 너랑 게임하고 있었는데 엄청 급하게 나갔지?널 엄청 믿고 얘기 했어. 우리 아빠 지금 위독하다고 지금 급하게 병원 가는 길이라고. 갑자기 나간건 미안하다고 했었지.괜찮으실거라고 괜찮다고 위로 엄청 많이 받았다. 그래도 마음 진정이 안돼서 엄청 두근 거렸다. 울지는 않았어.병원에 도착해서 중환자실 앞에 앉아있었다? 그때 코로나 때문에 못들어갔거든. 엄마가 들어갔다가 나오는데나 진짜 심장 떨어지는 느낌 들어서 멈춰서 10분은 서있었던 것 같아.돌아가셨다는거야 아빠가. 마지막 모습도 못보고 그냥. 평소에 아프기도 많이 아팠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하고 있었어서 눈물이 안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 그냥 그게 실감이 안나서... 또 내 머리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현실이였으니까.그냥 덤덤하게 너한테 연락했어. 우리 아빠 돌아가셨다고.바로 전화오더라. 그때 영안실 들어가느라 못받았는데.그 때가 새벽 3시인가 그래서 나보고 일단은 집에 가있으라고 해서 택시타고 가는데 전화가 또 오는거야.어디냐고. 그때도 나는 눈물이 안나서 내가 진짜 폐륜인가 싶기도 했고. 덤덤하게 지금 집가고 있다고 말했지.그랬더니 나 지금 나왔다고 우리 집 앞으로 온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우리 아파트 옆에 있는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페북 보고 있는데 뒤에서 네 목소리 나더라.왜인지는 몰라도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나지지가 않아서 그냥 그네에 가만히 앉아 있었어. 내가 안돌아보니까 너가 내 앞으로 와서 딱 서있었어.고개 들어서 눈 마주치는데 키 엄청 컸더라. 이런 생각하는게 웃긴데 내가 키가 좀 커서 중 2때 까지만 해도 내가 더 컸거든...너 얼굴 보니까 힘이 쫙빠져서 옆으로 그네에 기대서 고개 다시 툭 떨어뜨렸는데 두손으로 얼굴 받치고 다시 눈 마주치게 하길래 나도 다시 쳐다봤어.
그러고 한참 서로 쳐다보다가 이제서야 내가 눈물이 나는거야.진짜 눈 감아야 떨어지는 눈물이 아니라 그냥 한꺼번에 엄청 많이 나서 눈 안감아도 툭툭 떨어지는 눈물 있잖아 알지?눈 마주치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 막 떨어트리니까 너도 놀랬는지 어떻게든 달래보려는 노력이 막 보이더라.지금 생각하니까 엄청 설레는건데 그땐 운다고 그런 생각도 못했어.너가 나 울때 안아줬었는데 어떻게 안아준거야..? 나 그네에 앉아있었는데... 자세 엄청 엉거주춤했겠지...한참을 울고 축축해진 마스크 벗고 너랑 얼굴 마주봤는데.너도 울고있더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지. 아빠 돌아가신건 난데 왜 니가 우냐고 막 웃으니까훌쩍거리면서 너가 우니까... 그냥 나도 눈물이 나 하고 눈물 슥슥 닦더라.그리고 한참 아빠 얘기 하면서 또 울다가 같이 울다가...너무 우니까 배고파져서 같이 편의점 가서 과자 몇 개 사오고... 라면 먹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식이 안되더라...
날이 되게 춥기도 춥고 진짜 급하게 나오느라 잠옷에서 옷 갈아입는데 엄청 얇은 옷을 입고 나와버려서 그냥 우리집 같이 가서 밥 먹기로 했었지.이상한 생각 하면 안되는게 우리 정말 그냥 밥 먹고 걔는 우리집 소파에서 잠들어서 난 그냥 대충 장례식장가서 잘 준비 하고, 씻고 나왔어...가족중에 한 명 죽으면 나머지 가족들이 그때부터 바로 장례식 준비하잖아? 그래서 집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생각 없이 데리고 왔어.되게 쭈뼛쭈뼛 거리더라. 우리 집은 그 뭐냐 의자에서 먹는 식탁? 그거 없어서 그냥 큰 거 꺼내기도 귀찮고 그래서 집에 다들 하나씩은 있는 그 구몬 책상 꺼내서저녁 먹고 밥 조금 남은거 한 그릇 남았길래 라면도 끓이고 대충 계란 후라이랑 스팸하고 구워서 먹었지.그리고 장례식 가야 해서 씻어야하니까 화장실에 갔다?거울을 봤는데 내가 너무 못생긴거야... 진짜로... 현타 씨게 왔었지 새벽에 게임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옷은 후줄근 했었고 얼굴은 쌩얼에 머리는 산발로 해서... 울어서 얼굴은 또 퉁퉁 부었지 ㅋㅋㅋ 와 진짜 레전드였는데...
다 씻고 머리 말리고 나와서 애가 너무 잘 자길래 바로 장례식장 안가고 좀 기다렸어. 한 시간 정도 유튜브 보면서 기다렸는데 일어나더라.너도 울어서 ㄴㅋㅋㅋ 눈 부어가지고 미안하다고 잠들었다고 말하고 시계 보더니 놀래드라... 너무 많이 잤다면서...그리고 이제 둘 다 나와서 식장 가니까 7시? 8시 쯤 되더라. 너는 자기 집 갔다가 이제 오후에 오겠다고 집에 갔고.뭐지 식장에서 사정이 있어서 우리 입관을 둘째날 아침에 했는데 진짜 드릅게 슬프더라...그래도 우리집은 다들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하고 있기도 했고 다들 멘탈도 강한 편이라 나 빼고... 난 완전 바사삭이였거든...금방 끝났어. 거기 도우미 아주머니가 놀라시더라 엄청 빨리 끝났다고...그리고 난 어제 울었는데 오늘 또 울어서 눈 또 퉁퉁 부은채로 너 만나고 ㅎ,,,너 혼자왔더라. 애들한테 얘기하고 데리고 와도 될텐데 하니까 아니라고 철없는 어린 애들 많이 데리고 와서 식장은 시끄럽게 하는 거 아니라고 또 시대가 코로나 시댄데 뭘 더 데리고 오냐면서내가 혼났었지... 엄마가 와서 나 놀렸어. 어떻게 여자애가 남자애보다 생각하는게 어리냐고...
그러고 뭐 마지막 날 올때까지 안울고 잘 버티다가 화장 하고 장례식 끝났어.멘탈 개강한 우리집... 나는 집 가서 밤에 또 울었다 ㅋ
장례식 끝나고 난 담날에 너가 만나자 그랬잖아밤에 울어서 또 심란한데 만나쟤서 뭐 그냥 나가서 기분전환도 할겸 해서 갔어.공원 입구에서 만나서 그냥 둘 다 말없이 걷다가 네가나는 니가 우는 것 보다 진짜로 웃는 게 예뻐니가 지금 힘든 이런 상황에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고 전부 식상한 대사고 말이지만 나는 너 계속 웃게 해주고 싶다고 진심이라면서 약속 지키게 해주지 않겠냐 묻는거야.안그래도 심란해 죽겠는데 또 그렇게 감동인 말 하고 고백까지 하니까 심장 터질 것 같아서 또 울었어. 공원 한복판에서... 마스크 또 축축해지고... 너가 예상 했다는듯이 우는 나 데리고 벤치에 앉혀서 안고 토닥토닥 해줬징. 그 때 진짜 설레서 죽는 줄 알았어.
그 이후로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 3개월 넘겼는데.난 지금 마냥 행복하기만 하네....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어서 쭉 풀어봤다 하 긴글 읽어주는 사람 정말 고마워용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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