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리를 키우고 있어요..그중 첫째 아이.. 14살된 리트리버를 그제 저녁에 보냈습니다...지금쯤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좋은 곳으로 갔을까요..?아니면.. 하루종일 울고 있는 엄마 옆을 못떠나고 있을까요...아픈적없이 잘 커오던 아이가..3주전 쓰러졌습니다....병원에서는 크게 이상이 있진 않지만.. 이나이 아이에게 있을 정도의 문제라고 하더군요.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해도 좋지만...견주의 선택 따라 다르지만.. 치료를 하는게 마냥 좋은건 아닐 수 있다구요...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산책도 다니고 다시 밥도 잘먹고..그러게 나아지고 1~2년은 더 내 곁에 있어 줄 거라 생각했는데...4일전부터 갑자기 식음을 전폐하더니.. 눈에 띄게 기력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떠나기 하루전날 밤새 허공을 보고 짖어대던 아이를 끌어안고..힘들면 가도 된다고... 아프만 떠나도 된다고..... 그리고 아침이 되었을때 오늘 내아이가 나를 떠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병원을 향하기 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차에 태워 바람을 느끼게 해주며바다로 향했습니다...그 좋아하던 물을 보고도 꼼짝도 못하는 아이의 발을 파도에 담가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하루라도 더 빨리 조금이라도 딛고 일어설때 데리고 올걸... 너무 미안했습니다...그렇게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이의 몸은 점점 늘어져 갔습니다..오전까지 겨우 가누던 목을 아예 못가누면서... 숨소리도 작아지고 있었습니다..제일 좋아하던 침대에 함께 누워 저녁시간을 보냈고..작아지던 숨소리는 점점 사라지고...심장박동이 멎었습니다...죽기전 고개들 들어 나를 바라보더니.. 그렇게 떠났습니다...
아이를 위해서 뭐든 해주며 최선을 다해서 살아서..후회가 없을 줄 알았습니다...아쉬움도 없고.. 20대 여자의 몸으로 홀로 대형견 3마리를 14년을 키워온 저는...후회없이..부족함 없이 키워왔고..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자유로움과 시원함을 느낄줄 알았습니다...그런데.. 너무 힘듭니다..숨이 쉬어지지않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가슴이 쿵쿵 뜁니다...너무 그리워서 어지럽습니다...아무것도 할수 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밥도 목에 넘어가지 않습니다...나머지 두아이가 제 기분을 눈치 봅니다..사라진 형이 걱정스러운마음과 엄마의 슬픔이 걱정스러워 합니다...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조금 마음이 아프고.. 시원섭섭할줄 알았습니다...그런데.. 하나도 .. 조금도 괜찮지 않습니다..정말..숨이 탁 막혀 죽을거만 같습니다...내 사랑하는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너무 그립습니다...눈앞에 자꾸 아른거려서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습니다...
너무 슬퍼하면 아이가 못떠난다는데..그렇게라도 내옆에 잡아두고 싶습니다....
한없이 착하고 배려심 많았던...나의 친구이자.. 가족이자.. 내 아들이 었던...내 삶의 힘이 었고.. 나를 살아가게 해주었던.. 내 아이가..너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