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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절대 보지 말아줘

ㅇㅇ |2020.06.29 19:47
조회 61 |추천 0

만약 이걸 보고 있을 때 쯤 어떤 상황일까
내가 힘들어서 다시 들여다본 걸까?
아니면 죽은 나의 마지막 심정이 어땠나 궁금한 사람들일까?

나는 지금 곧 죽을사람만큼 통곡하고 있다

더이상 강한 척 하고 싶지 않다
앞에서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척 괜찮은척 강한 척 하였지만 속으론 나도 엄마한테 달려가서 안긴 다음에 펑펑 울고싶다
하지만 그러기엔 내 선택이 나 자신을 힘들게 만든 거라 후회하는 척 힘든 척하고 싶지 않는 내자신이다
그래서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도움 필요없다듯이 한 내자신을 발견 한다

오늘 다리를 사용 못하고 남을 의지만 하면서 산다는 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저녁도 먹고 싶지만 남에게 도움을 빌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나도 커서 그냥 굶는 게 더 편할지도 몰라 결국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남에 도움을 받는다는 게 어색한 나는 왠지 첫 째라 그러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내가 이리 힘든 이유는 첫 째에 대한 부담감과 강인한 척 하는 내 자신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여러가지 감정으로 사소한 것에 울먹거리게 된다. 나도 내자신이 참 궁금하다
남들에 비하면 별 노력도 하지 않는 내 자신이 다른사람들 보다 더욱 힘든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어쩔 때 보면 내 자신이 기특하다
어린 내가 부모님 손길에서 벗어나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혼자 버텨내고 있다.
정말 누구의 도움 하나 없이 혼자 학업을 이어나가고 의식주 등 비용적인 면만 지원해주실 뿐이지 사회에 돈만 가지고 나온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싶다
중학교 때 부터 진로를 일찍 정하고 일반전형 교과를 잘 챙길 수 있는 고등학교를 미리 생각하며 진학하였다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였음에도 학원도 안 다니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경각심이 느껴진다
반을 대표하는 실장으로서 애들을 챙겨준다는 마음에 내 자신은 저 밑으로 버리고 말았다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고 힘들다는 말을 하고싶다.
여태 단 한 번도 학교생활이 힘든 척 하지 않았다
난 참 첫 째가 싫다. 나도 첫 째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첫 째 신윤아가 아닌 17년 인생을 살아온 신윤아로 알아줬음 좋겠다



홀로 기숙사에 남겨진 지금 내가 3층에서 떨어져 죽는 것이 아닌 누군가 나타나 날 편안한 곳으로 데려가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제발 단 한 명이라도 날 안아주면서 많이 힘들지 혼자 그 모든 걸 짊어지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 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상상의 인물이 저런 말을 해주는 상상만 했는데 벌써부터 통곡 한다. 실제로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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