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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 2명 각각 20세 되던 해 성추행 한 친척오빠

박하 |2020.07.08 01:24
조회 3,749 |추천 8

친족간 성범죄 재고소 가능하게 해주세요 (합의서 받더라도 처벌받게 해주세요..)

제가 정확히 만 20세가 되던 해의 설 명절에 친척들이 모인 설 전날 밤 친척 오빠에게 밤새도록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던 오빠였기에 새벽 내내 제 몸을 더듬거리는 그 순간에도 제가 착각하는 것이길, 그저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온몸을 벌벌 떨면서 밤을 새웠습니다. 우연히 잠에서 깬 저 자신을 탓하고 싶었습니다. 7남매 장손자 학벌도 좋고 돈도 많고 친척들 간 모이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할아버지께서 유일하게 이름을 아는 손자였습니다. 어렵게 친한 다른 친척언니 말했습니다. 언니가 만20세가 되던 해.. 피해자는 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른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는 다시는 언급해서는 안 되는 금기시되는 말이 되었고, 가해자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문자 한번 보내고 어떠한 연락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매일을 주변 남자들에게 성폭행 당하는 꿈을 꾸어 현실과 꿈에 경계에서 더욱 고통받으며 심각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가 3대 회계 법인 회사에 붙어 다니게 되었으며, 가해자 부모님(저에게 큰엄마, 큰아빠)는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아무렇지 않게 새로 사귀게 된 여자친구와 웃으며 사진을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한 것을 보며 저만 고통받는다는 생각에 또 몇 달을 괴로워하다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한 당일 저녁 가해자 부모님은 저희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저희 엄마를 협박하더니 결국 저희집에 찾아와 저를 강제로 앉혀두고 신고를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자살 시도를 했지만 경찰분들과 엄마가 저를 겨우 붙잡아 두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해자 가족들은 저를 강제로 가해자와 만나게 하며, 합의서를 써주지 않으면 그나마 남은 일가 친척이 저에게 등 돌릴 거라며 계속해서 압박하고 협박하였습니다. 저는 결국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매일 찾아와 사죄하겠다는 조건으로 합의서를 써주었고 가해자는 친족간의 성추행임에도 불구하고 기소유예 및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매일 찾아와 사죄하겠다는 조건을 당연히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합의서 써주고 며칠은 연락이라도 올 줄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반성하고 있다 혹은 용서해줘서 고맙다’ 저는 멍청하게도 그 한마디는 들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하셨듯이 합의서를 써주자마자 어떠한 연락도 없었고 5개월 뒤에 다른 친척을 통해 결혼한다는 소식만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계속 심리상담을 받고 있고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합의서를 써줬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구요. 결국 몇 개월 후 연락해서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 신고했다는 죄책감과 가족들의 압박에 싫은 소리 한번 못한게 억울해서 왜 그랬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합의서를 써 준 조건은 단 한 개인데 왜... 그 쉬운 걸 못해주냐고, 금액은 상관없으니 경제적 보상이라도 해달라고 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어떠한 보상이라도 받고 싶었어요. 그러자 아내분과 찾아와서 가해자 부부 본인들은 충분히 고통받고 있으며 어떠한 경제적 보상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가해자 아내분이 종로에서 큰 프랜차이즈 카페를 여러 개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그 사실을 익히 들었지? 나 돈 많고, 이 세상은 돈 없으면 못할 거 없어. 내가 너한테 해코지하려고 마음 먹었으면진작 할 수  있었는데,네가 안쓰러운 마음에 가만히 있었던 거야. 너한테 연락 안 한 것도 내가 하지 말라고 그런 거야. 내 남자가 어디 가서 빌빌대는 거 싫으니까. 나는 내 남자, 내 가정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라고 협박하더라구요, 신고하지 못한 다른 친척 언니처럼 더 이상 언급하지 말고 살라면서요. 그 언니는 자기 말을 알아먹어서 이제 그렇게 산다고..답답하겠지만 무서운 마음에 엉엉 울며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밤을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에 잠 못 자고 그 사건들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찾아보니 저 같은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상대방을 신고했다는 이유 모를 죄책감에 혹은 무서운 마음에 애석하게도 합의서를 써주고 후회하시는 분들..합의서가 취소되는 조건도 직접적으로 가해를 가하지 않으면 힘들고요. 하지만 저에게는 모든 상황이 엄청난 압박과 폭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이었습니다. 가족을 신고 했기에 온갖 비방과 죄책감을 가지도록 하는 말들이 돌아 왔습니다. 신고 자체만으로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입니다.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보호받지 못하더라구요. 신고 이후에 벌어진 상황들은 저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약 2년 전 사건이지만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겠죠.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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