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후반 세살딸 엄마에요.
결혼은 6년차구요. 딸은 정말 사랑해요. 정말 말썽도 안피우고 벌써 철이든건가 미안할정도로 저지레도 안해요.
근데 남편과 제가 문제에요. 도장만 안찍었지 일년반째 투명인간 취급하며 한집에 살고있어요. 둘다 맞벌이에. 서로 육아시간 정한대로만 애 거실이나 방에서 딱 하고.
중간에 한두번 제가 이래서 되겠냐 풀자해서 겨우 풀었으나 또 같은식으로 싸우고 냉전.
남편은 공감능력이나 감정 야망 아무것도 없는 인간이라 같이 살수가 없어요. 거기에 사소한 거짓말까지. 그리고 말을 같은말도 너무 재수없게 하는 스타일이라.
맞벌임에도 지는 요리 싫고 못한다며 제가 한 2년전까진 그래도 열심히 했었는데 실컷 손 많이가는 요리 차려놓고도 밥상에서 너무 빈정상하는 말해서 싸우고 안먹은적도 여러번이네요.
가족 소중한거 그런거 아예 없고. 단 지딸이라고 애는 정말 예뻐해요. 근데 그마져도 애 맘 몰라줘서 (공감능력 떨어져서) 애가 서러워서 우는게 잦아요.
아무튼...
그럼 이혼하던가 왜 징징대냐 하실수 있는데요.
이혼 망설이는 이유? 첫째 돈때문에요. 남편 많이 못벌어요. 지금 저보다도 더. 근데 그래도 남편이 같이 일하기에 일이백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잖아요... 전 지금은 주 3일 근무에 페이가 나쁘지 않은 일을 하고있어요. 그나마 나머지 시간에 딸과 보낼수 있죠. 그래서 딸 관련 거의다를 제가 책임지고 있구요.
근데 이혼하면 제가 일을 지금보다 훨씬 더많이 해야할거고 그럼 딸은 누가 챙겨주죠? 친정부모님이 돌봐주시는것도 한계가 있잖아요. 엄마 손에서 키우고 싶기도하고...
그리고 이건... 요즘 자꾸 드는 생각인데...
아무리 인스타가 보여주기식이라지만 전 젊은부부들 애랑 세식구 네식구 하며 가족애 사진들 올리는거... 가식이라고 생각 안들어요.
왜냐구요. 저희는 그런거조차 없거든요. 제 핸폰사진 2만장중에 남편사진은 없어요.
이런게 우울증인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왜 살아야하는거에요?
애를 위해 사는거고 제 행복이나 인생은 없는건가요?
남편과 일상이 행복한것도 아니고 반대로 불행이고...
그러니 이혼 안하고 그냥 살기엔 너무 힘든데...
그렇다고 헤어지면 주 6일은 일하며 딸과는 시간도 못보내고 기계처럼 일하고 딸 챙기며 살고...
지금도 늘 피곤한데 그땐 정말 더 피곤해서 일하는거 외엔 아무것도 못할테니...
그럼 행복은 어디서 찾나요?
솔직히 작은일에서 행복을 찾으라는둥 그런거 다 있는 사람들 복에 겨운 말들 아닌가요?
먹고살기위해 일해야하고, 일해야하니 늘 피곤하고, 애랑은 시간도 못보내고, 그럼 애는 애대로 속상할테고.
어디 여행가고 놀러가고 맛있는거 사먹고 그런거 다 사치 아닌가요. 돈이 충분히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즐겨요? 한번씩 무리한다해도 그마음이 편할까요. 결국 돌아오는건 더한 개고생이겠죠.
그렇다고 같이 한집에 계속 사는것도 제가 자꾸 제 자존감을 잃어가는거 같고.
딸 이제 세살인데도 이렇게 막막하고 힘든데 앞으로 학교며 공부며 어찌 성인될때까지 기 안죽게 애도 저도 불행하지 않게 키워요 그 긴 세월을? 그냥 모든게 너무 막막하네요.
죄송해요. 한탄만 하고가서. 근데 전 계속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네요. 그냥 힘든거 참으며 꾸역꾸역 하루하루 연명하다가 가는게 인생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