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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고민... 고닥생+성인분들 들어와서 조언,격려좀해주세요ㅠ

쓰니 |2020.07.12 03:16
조회 148 |추천 0
음... 먼저 PC가 아니라서 오타가 많을 수 있고 띄어쓰기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음슴체로 하는게 더 편할것같아서 음슴체로 친구한테 털어놓듯이 할게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글 쓰는거라 어색어색,,)

스압주의.. 길어져버림...

막상 글로 풀어쓰려니 너무 어렵ㅠㅠ
일단 나는 고3이고 기숙사학교에 다니고 있음. 그냥 지금 너무 힘들어서 글로 끄적이는거임....
지금 내 멘탈 상태가 너무 정상적이지 않은것같아서 응원이랑 격려랑 조언을 얻고자 이야기해봄

사실 나는 중학교 시절동안 진짜 전교1등만 도맡아했던 모범생이었음.
초등학교 5학년때 꿈이생겨서 그 직업을 가져야겠다! 하고 마음먹은후에 그렇게 되려면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하니까 그 생각으로 중학교 3년내내 진짜 열심히 달렸음. 애들이랑 놀지도 않고 아이돌이든 배우든 드라마든 그런거 좋아하지도 않고 내 유일한 공부말고 하는일은 그냥 1시간 운동하기?이뿐이었음. 그때는 진짜 중학교 3년내내 열심히 하면 내가 진짜 잘될거라 생각했음.

사실 부끄럽지만 내 목표는 민사고였음. 근데 솔직히 내가 민사고를 직접 서치해서 안건 아니고, 우리 주변에 민사고 간 분이 있었거든. 엄마가 그게 되게 부러웠다고 해야하나 그랬나봄. 그래서 내가 맏이고 그러니까 나한테 너는 민사고를 갔으면 좋겠다, 하는 압박? 그런게 있었음. 무조건 가라! 이런건 아닌데 이분이 그런곳에 갔대.. 너무 멋지지 않니? 우리 쓰니도 원하면 해봤으면 좋겠구나,. 하면서 나 초딩때부터 그랬었음. 엄마는 압박이 아니었을수도 있겠지만 나는 어려서 그런지 그렇게 다가왔음. 근데 나는 어릴때 너무 착하고 엄마말에 완전 순종하는 그런 애였어서 나는 엄마 기대에 부응해야겠다 하는 생각에 민사고 가겠다고 진짜 악착같이 노력했음. 근데 엄마가 민사고 갔으면 좋겠다, 라고만 했지 민사고 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자세하게 설명은 안해줬음. 엄마는 그렇게 얘기만 하고 내가 다 찾아보고 알아서 다 했어야 했던거임. 그레서 나는 학원 하나 안 다니고 혼자 준비했고 진짜 3년내내 생기부 챙기려고 엄청 노력하고 선생님들이랑 싸우면서라고 해야하나 그정도로 나한테 억울하게 들어온 성적이 있으면 바로잡으려고 했고 3년내내 놀지도 않고 공부만 하면서 지냈음. 그렇지만 결국은 떨어짐.

그렇게 민사고 떨어지고나서 어느 한 기숙사 학교에 들어오게 됨. (서울권 긱사학교는 아니지만 무시하면 안됨. 애들 공부 진짜 잘함... 모고 치면 올 1,2등급 뜨는애들 진짜 수두룩함) 근데 들어오니까 나보다 공부 더 잘하는 에들 많더라고. 그래서 민사고 못간거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내가 중학교때 공부만 했다고 했잖슴. 그게 약간 독이 된것같기도 함. 물론 합리화나 정당화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내가 중학교때 열심히 공부했다는것 자체에 대해서 나는 내가 너무 불쌍했음. 일단, 내가 중학교때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내 중학교 시절을 모두 바친 하나의 목표(민사고)에 결국 달성하지 못했잖슴?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가는건 이거랑 당연히 중요성이 다르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나한테는 모든게 쓸데없이 느껴졌음. 나는 노력했지만 결국은 실패라는 결과로 돌아왔잖슴? 그거에 대해서 나는 어떤 성취감도 없이 오직 허무감만 느껴졌음. 실패를 통해서나 중학교시절 열공했던거나를 통해서 내가 배운건 하나도 없는것같음. 그냥 그시절에 불쌍한 나만이 지금의 나에게 남았음. 그래서 고1, 고2때는 어떻게든 붙잡아왔었는데 고3돼서 그게 쌓였는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그런지 크게 터져버림. 하루종일 공부 아예 안하는 날도 있음. 그게 나한테는 너무 죄책감으로 다가오는데, 그래서 자기전마다 내일은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다짐하는데 다음날 돼서도 똑같음. 진짜 뭔가, 내가 지금 열심히 공부한다고 내가 과연 내가 원하는 목표에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 허무함 이런게 되게 큼.

그리고 내가 중학교 3년내내 공부만 해서 그런지 내가 미숙하고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인간관계 대처도 진짜 미흡했음. 고등학교를 기숙사 고등학교를 오면서 중학교에서 같이 온 애가 없어서 나혼자 다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야했음. 그런데 나는 중학교 3년내내, 또 반복해서 말해서 미안하지만.. 진짜 공부만 했어서 인간관계를 깊이 막 사귀지 못함. 애들이 나는 공부만 하는 애니까, 하면서 접점도 별로 없었고 그래서 싸울일도 놀일도 별로 없었음. 그래서 중학교때 친구들과의 추억이 그렇게 없음. 이것도 내가 너무 불쌍.. 어쨌든, 애들이랑 싸울일도 놀일도 없으니까 + 거기다가 내가 여리고 사람 눈치 되게 많이 보고 사람 평판 되게 신경 쓰는 성격이라서 (내가 이런성격인건지도 고등학교돼서 앎..) 인간관계가 되게 힘들었음. 그래서 고1때 고나리질 한다는 이유로 (나는 그게 고나리질 인지도 몰랐음,..) 왕따 당할뻔 했는데 고2 돼서 좋은 친구 무리들 만나서 친해지면서 지금은 좀 안정됐음, 근데 고1때 그렇게 처음으로 친구랑 싸우고 크게 왕따 당할뻔 하면서 진짜 학교생활이 힘들었음. 심지어 긱사라서 하루종일 친구들이랑 붙어있어야 하니까 친구가 엄청 중요했음. 그래서 더 힘들었음.

그리고 내가 너무 순종만 하고 살아서 그런지 그게 터져버리기도 했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지만 뭔가.. 반항심 가득한 마음 상태? 그냥 다 짜증나고 다 싫고 다 반박하고 싶고 다 반항하고 싶음. 늦게 사춘기가 왔나 싶기도 함. 중학교때는 욕진짜 하나도 안했는데 지금 욕 달고 삶. 입이 너무 더러워짐. 고치고 싶은데 이런 마음상태도 마음가짐도 입도 안고쳐짐.. 중학교때는 착하게 살았는데,, 하는 생각 때문에 그거랑 비교하면서 내가 지금 너무 나쁘게 살고 있는것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좀 죄책감 들기도 함. (욕하는 사람이 다 나쁘다는 말은 아님. 그냥 나한테는 그런 내가 적응이 안돼) 부모님이랑 싸우는 일도 진짜 많이 늘었고, 중학교때는 가족끼리 있는게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가족끼리 있는게 너무 귀찮고 짜증남. 친구들이 너무 좋음. 이것도 이런 내가 적응이 안돼..

또 고등학교 와서 늦게 물들어서 늦게 연예인 엄청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고 있거든... 그 연예인을 좋아한거에 대해서는 후회 안함. 지금 내 삶의 낙이거든. 그런데 연예인 늦게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페북, 인스타 이런 sns를 고닥교 와서 처음해봄. 판이랑 유튜브도 고닥교 와서 처음 봄... 그런데 그게 얼마나 재밌음 진짜.. 그래서 그런거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나도 최대한 공부 열심히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 그래서 내 중학교 시절때는 이렇게나 열심히 했았는데,, 하면서 나 스스로 비교하면서 나를 힘들게 하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말하고 그래서 이게 너무 스트레스 였음. 내가 만약 중학교 때 아예 공부를 안해서 기대를 완전히 떨어뜨려놨더라면, 그 기준이 높았지 않았겠지, 그러면 지금처럼 이런 엄청난 압박감과 부담감에 놓여있지 않겠지 하는 생각이 엄청 듦.

그냥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으면서 사람도 못 만나고, 심지어 작년에 이사까지 와서 동네에 아는 사람이 진짜 단 한명도 없어서 사람 아예 못 만났거든. 친구들 만나려면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갔어야 했으니까..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버스도 겁나서 못 타고. 그래서 집에만 쳐박혀서 있었거든. 나는 집순이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몇달을 사람 안만나고 지내니까 내가 너무 피폐해지더라고. 나 진짜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음. 고3이라는 압박감은 있는데 집은 쉬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그런진 몰라도 공부도 안되고, 계속 놀기만 하고 앉아있고, 계속 죄책감 들고 후회는 하는데, 그것도 한 3일 가다가 또 하루종일 놀고.. 그런게 반복되면서 내가 진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죽을까? 이런 생각 진짜 많이 했음. 내가 워낙 유리멘탈이라 전에도 아 죽고싶다.. 이런 생각 많이 했고 그럼에도 무서워서 실천할 용기는 없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고 사람 못 만나고 공부도 안되고 죄책감 압박감 부담감 불안감 그런게 모두 합쳐지니까 진짜 실천할 생각까지 했었음. 그런 생각까지 해버린 내가 너무 무섭더라고..

그렇다고 공부를 완전 포기한건 아님. 초등학교 5학년때 가졌다고 했던 그 꿈 아직도 갖고 있고 또 지금 공부 안하면 나중에 너무 후회할것같아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개학해서 학교 가니까 맨날 집가고싶다를 반복하긴 하지만 그래도 애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하니까 좀 살것같기도 함. 근데 집에만 오면 이럼. 집에만 오면 놀기 바쁘고 그래서 매일 후회속에서 잠들고.. 지금껏 그냥 참아오면서 버텨왔는데 그냥 갑자기 터져버림. 뭔 일이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건드려져서 크게 터져버림. 결국 엉엉 울고 지금은 안정된 상태이긴 한데 그래도 마음이 복잡해서 글써봄.

아직 5개월 정도 남았지만, 나 진짜 재수할것같음. 한번만에 가야지, 생각하는 대로 된다, 하고 생각하면서 나 붙잡으려고 하고는 있지만 진짜 맨날맨날 다 놓아버리고 싶은거 겨우 참고 있음. 재수하면 내가 원하는 곳 갈수 있을것같은데 이말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나한테 뭐라하더라고. 한번에 갈생각을 해야지 그러면 안된다 하면서... 솔직히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마음 충분히 이해하는데 나는 지금 내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알잖슴?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좀 짜증남.... 재수할까봐 막 두렵고 재수하기 싫다 이런건 없는데 나도 사실 이번 수능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큼.

나 진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까..?? 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음 진짜. 이런 감정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음. 고1때부터 지속되어 온 감정이라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야, 좀 쉬면 나아질거야, 이런 말 많이 들었는데 이건 아님 진짜로.. 아무리 쉬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하거든.... 지금은 죽고싶은 마음 없고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 하고 있고 실제로 학교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 감정을 잘 모르겠음.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음. 그냥 무감정인가..

나 많이 여려. 상처도 많이 받고 울기도 잘울거든.. 그러니까 쓴소리해준답시고 아픈말들은 안해줬음 좋겠어. 나한테는 응원이랑 격려랑 그리고 이 상태를 어떻게 벗어날수 있다 어떻게 이겨낼 수 있다 하는 조언이 필요함.... 고등학교 되기 전까지 저런 sns도 안해보고 유튜브랑 판도 안해본거 주작 아니야 하는 생각 들면 그냥 뒤로 가기 눌러줘... 주작 아니고 진짜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횡설수설하진 않았나 모르겠네. 많은 댓글 부탁해...

그리고 내동생도 판 하는데, 뭔가 나인것 알것같음ㅋㅋ 걱정하지마. 잘 이겨내고 있으니까. 그리고 오늘 터진거 너때문에 아니니까 그것도 미안해하지말고. 알겠지?? 너도 많이 힘든것같은데 같이 잘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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