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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외국인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쓰니 |2020.07.22 23:40
조회 580 |추천 0
구남친은 외국인이고 서로 여행하다 타지에서 만났어.
그때 반나절 같이 여행한게 다였고 나는 여행일정이 더 남아있었고 걔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서로 그렇게 한달정도 연락하고 지냈어. 그러다 감정이 커져서 지금 다시 얘를 안보면 이대로 헤어질 거 뻔하고 그럼 내인생에서 너무 큰 후회가 될 거 같아서 뒤에 있단 일정다 취소하고(뱅기등등) 얘네 나라로 가서 한달정도 같이 지내다 왔어.
이 남자애는 남미쪽 출신이고 고향에서 체육관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처음 만나기 직전부터 적자를 보고 있었는데 그게 점점 심해지더라고. 몇달 뒤에는 폐업을 하게 됐는데, 알고보니가 체육관 낸다고 은행에 빚을 냈던거야. 우리나라 돈으로는 한달에 갚아야 할 금액이 크지 않지만, 아무래도 개도국 출신이다 보니까 현지 회사에 취업하면 받은 월급 1원도 안쓰고 매달 원리금 상환해야 하더라고. 그렇게 갚아야하는 기간이 10년이래. 거기다 사무직이었지만 일도 월~토 하루 12시간씩 해야하고.
얘가 나한테 말했던 빚의 총액은 한국에 와서 노가다라도 뛰어서 일년 바짝 벌면 다 갚을 수 있는 수준이라, 그러지 말고 한국으로 와서 같이 지내면서 일도 하고 빚도 갚자고 했어.그렇게 말했던데에는 난 얘랑 결혼하고 싶었고 그럴거라고 생각했거든. 얘도 나를 많이 좋아했고. 예를 들면 구남친은 자기 나라에 대한 프라이드가 무지 강한데 나를 그 나라보다 더 사랑한다고 할 정도로 서로 많이 좋아했어. 그런데 아무래도 정식 비자가 없다보니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고 대부분 농장, 공장일이었어.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곳에 가서 힘들게 일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별 수가 없잖아. 사실 노가다는 일하기 좋은 편이었어. 돈도 많이 주고 일도 많은데 얘가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고 비자가 없으니까 숨어서 일하는 곳 밖에는 갈 데가 없더라고.
한국에 올때 달랑 30만원 들고 왔어. 한달도 안되서 차비며 생활비로 다 썼는데 막상 구할려고하니 일도 안구해지고 당장 담달에 빚 갚아야하는거 때문에 힘들어하는게 보였어. 내가 오라고 한건데 일이 안구해지고 서로 초조하니까 내가 6개월치 빚갚을 돈을 본국에 보내줬어. 6개월이면 일도 구하고 돈도 어느 정도 모으로 내가 꿔준것도 갚고 그럴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었어.
한국에 와서두달을 놀다가 떡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딱 한달째 되는날 기계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엄지손가락 끝쪽 뼈가 부러졌어. 그러고서 6개월을 놀았어.
나도 그때 백수였고 얘가 잠깐 일자리 구할때까지만 우리 집에 있게 하려고 했던건데(남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었어) 이게 길어지니까 눈치도 보이고 아무것도 안하는 우리 둘 놀러가면 부모님이나 결혼한 언니가 음식도 바리바리해주고 배달음식도 매번시켜주고 너무 미안했거든.
6개월을 놀던 중에 2달 좀 넘겨서는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 본국에서 하던 체육관이 글로벌 프랜차이즈인데 가까운데에 분점이 있더라면서 운동을 하더라고 손에 깁스하고. 집에서 하도 답답해할거같길래 운동가는 걸 나쁘게 생각하진 않았어. 그런데 한달뒤에 깁스를 풀었고 의사가 무거운거 드는게 아니면 손을 써도 된다고 했는데 일을 하지 않았어.
그것때문에 너무 많이 싸웠어.관광비자로 들어온거라 90일마다 해외에 다녀와야 하는데, 런던, 오사카 가는 체류비용 다 내가 내줬어. 오사카 가서는 둘째날부터 또 끙하고 있길래 왜그러냐고 하니 내일이 빚 갚는 날이라고... 그래서 어르고 달래서 한국 돌아가면 일하는게 어떠냐고 손도 거의 다 나았고 손 많이 안쓰는 일을 구해서 일하면 그 깟 원리금 한국에서 4~5일만 일해도 갚을 수 있는건데 계속 미루다가 또 힘든거아니냐고.. 그래서 일을 구해오면 또 모른척을 하더라구.
내가 일을 구해오는게 마치 내가 포주처럼 행동한다고 느끼고 있는 거같아서(내가 얘한데 빚갚으라고 돈 빌려주고 나서 시작한 일 월급을 받는데 자기가 여기서 버는 돈은 다 니돈이라고 자기꺼 아니니 내가 알아서 사장한데 받아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더라고...) 온라인으로 외국인들이 이런 식으로(불법으로..) 한국에서 일을 구하는 사이트를 알려주고 했는데 한번을 안찾아보더라..
그러다 돈때문에 싸우기를 반복하다가 7개월쨰 되는 날, 언니한테 전화가 왔어. 참고로 우리가족은 얘를 정말 가족처럼 대했어... 언니가 이건 아닌거 같다고 둘이 일을 해서 따로 집을 얻어서 나가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이거 때문에 내가 일주일을 울었어 너무 막막해서 당장 나가살 돈이 없는데.. 남친은 계속 놀고있고. 그러는 나를 보고는 자기가 일을 하면 상황이 괜찮아지겠냐는 거야. 그렇다고 했고 소개소가서 15만원주고 알선해서 농장일을 구했어. 근데 얘가 한국말을 못하니까 내가 중간에서 연락하니까 그 사장이 얘를 잘라버렸어. 중간에는 큰소리도 냈고.. 내가 살면서 그런 사람들이랑은 말섞을 일도 없는데 사장이 나를 너무 개차반 취급하니까 정말 그때 너무 힘들었어. 니 서방 불법으로 일 구해주려고 그러는거 뻔히 아는데 그러다가 너가 벌금 물거라고 그러고 이런애를 왜 만냐는 막말도 듣고. 그리고 소개소애 다시가서 또 돈주고 일구해줬는데 이번에는 남친이 문제였어. 소개소에서 들었던 근무환경이랑 사장이 말하는거랑 달랐는데 별수없잖아. 이미 돈내고 일하러 갔으니 조금이라도 일하고 다른일을 알아보던가해야하는데 내 그리 말하니까 너도 다른 한국인들이랑 똑같다고 뻑큐하면서 전화끊고(원래는 되게 매너가 좋은 아이였어. 이때 너무 충격).. 이걸 보다못한 울언니가 알바몬에 올라온 업체에 스무군데 정도 전화했었어. 얘네 나라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 사장이 있었는데 사정을 듣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한번 써보자고, 비자 없어도 일만 잘하면 다른 한국인 알바랑 같은 대우해주겠다고 하셔서 트라이얼 기간 지나고 일하게 됐어.
그 식당 트라이얼이 끝나고 얘도 관광비자가 만료되는 시기라 해외에 나가야했거든. 근데 해외나가서 엄청 사소한걸로 대판 싸우고 얘는 자기나라로 가버렸어. 우리는 그렇게 끝이 나더라고. 그게 벌써 일년 전인데.
그렇게 잊고 지냈어. 내가 인스타를 잘안하는데 얼마전에 얘네 누나가 내가 오랜 만에 올린 스토리를 보고 간거야. 그래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여자의 촉이 정확하다는게.. 그 언니가 어떤 한국여자애랑 맞팔을 하더라고. 그 언니는 한국이랑 접점이 없는데 이상했어. 그래서 그 여자애 계정을 보니 구남친이랑 같은 체육관에 다니더라고. 그리고 올초에 같이 휴양지로 여행도 갔다왔더라고.
구 남친은 나랑 헤어지고 몇달있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 우리언니가 구해준 그 식당에서 일하면서 지냈던거야. 나랑 헤어지고 보름도 안되서 그여자애 인스타에 flirting하는 댓글달고 두달정도있다가 한국와서 바로 그 여자애랑 사귄거 같아.
구 남친이 다른 한국여자를 만나는게 열받지는 않아. 하지만 나랑 1년을 같이 살았고 그기간동아 나와 내 가족이 얼마나 잘해주고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데.. 나랑 있을 땐 한량이었지만 헤어진 후엔 그 식당에서 일한 돈으로 그여자애랑 괜찮은 레스토랑, 카페에서 데이트도 하고 휴양지에서 하루에 30만원하는 리조트에서 쉬다 오더라고. 그리고 얼마전에 그 여자애 생일에는 애플워치를 선물로 줬더라.
나랑 한국에서 지낸 8개월동안 해외여행경비 생활경비 다 내가 냈었구, 내 생일도 3만원짜리 귀걸이 받은게 다인데 50만원이 넘는 애플워치...
몇 달전에 그렇게 살고있는걸 발견하고 너무 열받아서 현재 한국에 있는지, 다른 여친이 생겼는지 아는 척은 안하고 다른건 다됐으니 초창기에 너 빚갚으라고 본국에 보낸 돈을 다시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연락했어. 그 때가 4월 중순쯤이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일 못한지 꽤됐고 곧 일을 시작하니 5월에는 갚을 수 있다고 했지만 갚지 않았어. 그리고 나서 여친한텐 애플워치 선물줬더라고. 내가 다시 연락하니 일을 계속 못하고 있어서 돈이 없다고.,ㅋ
새여친 사귀고 자기가 열심히 일해서 번돈으로 데이트하는게 정상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그동안 나에게 했던 행동들. 나의 노력들을 생각하면 열받고. 우리언니가 잡아준 일자리에서 일하면서 그 여자애랑 먹고 놀고 선물해줄 돈은 있으면서 나한테 갚을 돈은 안중에도 없다는게 너무 열받아.
그래서 그 남자애를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하고 싶어. 걸리면 추방당한다고 하더라고. 너무 심한 결과인가 싶다가도 구남친이 한 행동을 생각하면 또 용서가 안된다..
참고로 구남친이 체육관 나가고 있던 어느 날, 베시시 웃으면서 나한테 오늘 어떤 여자애둘이 자기랑 인스타 친구하자고해서 맞팔했다더라고. 평소에는 그런 말 안하는데. 한국에 친구도 없고 유일한 스트레소 해소하는 방법이 그 체육관가는거라 친구 생겼나보다하고 말았는데 그 중 한명이 지금 여친이야.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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