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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가 이런 말을 했는데 기분 나쁜 제가 이상한 건가요?

ㅇㅇ |2020.07.29 20:11
조회 128 |추천 0
저는 그냥저냥 잘 지내는 20살 학생입니다. 룸메랑 어떤 일로 트러블이 생겨서 여러 사람들 생각을 물어보려고 글을 씁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 하시고 제발 조언 한 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때는 며칠 전임.

쓰니는 몇 달 전부터 교재비 학원비 등등 돈이 필요한 데가 많아져서 주변 역에 버스를 타고 가서 안 보는 중고 책을 팔아 필요할 때 쓰려 함. 내 돈 주고 내가 산 책이니 룸메도 너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함. (당연히 룸메가 산 책은 안 건드림) 걸어가도 되긴 했지만 걸으면 4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다 그 무거운 가방까지 들고가면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버스를 무조건 탔어야만 했음. 공식 사이트에서 접수를 하고 편리하게 요금을 정산받는 방법도 있긴했지만 배송비도 빠지고 오프라인 매장보다 책 등급 기준이 까다로워 열 권이 넘게 빠꾸를 먹은 적이 있어서 힘들긴 해도 직접 가서 파는 게 경제적으로 최소 만원은 이득임.

그 전에도 여러 번 판 적이 있어서 내가 무거워보이는 가방이나 책이 든 박스를 들고가면 룸메도 '너 책 팔러가는구나' 하면서 알아채고는 했음.

그런데 내가 교통카드를 며칠 전에 잃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쓰는 체크카드로 버스비를 내려고 했는데 버스에서 그 카드를 못 쓴다는 거임. 카드 내에 교통카드용 칩이 없다고 함..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집에 다시 가서 현금을 챙기려 했는데 원래부터 월급이나 용돈 받는대로 통장에만 그대로 보관하고 인출을 안 해서 현금이 몇 백원 정도를 제외하면 아예 없다는 게 생각 남.(현금 뽑아둔 게 몇 만원 있긴 했지만 며칠 전에 고등학생 동생 보러 갔을 때 용돈으로 줌) 그래서 카드에서 돈을 뽑아 쓰려했지만 카드에서 천원만 빼는 게 불가능하기도 하고 만원 뽑아서 내자니 몇 년 전 버스에서 만원짜리 냈다가 잔돈으로 백원 90개 받아 당황한 경험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룸메한테 돈을 빌리기로 함.

사실 버스 타기 전 주변 가게에 가서 뭔가를 사고 받은 거스름돈으로 내는 방법도 있었지만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과 그 근처에 가게가 진짜 하나도 없기도 했고(제일 가까운 가게가 숙소 뒤 10분 거리에 있음) 뭔가를 샀다 쳐도 버스 안에서 음식을 먹는 건 다른 승객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룸메한테 천원만 빌려달라고 부탁함.

룸메는 빌려주다가 이거 어디다가 쓰려고 빌리는 거냐고 묻길래 '버스를 타야되는데 카드가 안 되고 만원짜리 쓰자니 거스름돈으로 백원 90개를 받은 경험이 있어서 쓰기 어렵다' 라고 정확히 말해줌. 그런데 룸메가 갑자기 '너 이렇게 말해놓고 사실은 아이스크림 사 먹으려는 거지?' 라고 하는 거임.

평소에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천원에 2~3개 묶어 파는 걸 몇 번 사 먹고는 했음. 그런데 (돈이 없지도 않지만) 돈도 없는데 남한테 핑계대고 돈 빌려가면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쟤는 밥보다 아이스크림을 더 많이 먹는다' 같은 얘기를 들을 정도로 많이 사먹는 것도 아닌데다 애초에 사람이 이런 이유를 대면서 빌리는데 거기다 대고 '사실은 거기 쓰려는 게 아니고 ~~하는 데 쓰려는 거지?' 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나고 너무 이상한 행동 아님? 판에서 '말을 엄청 비꼬아서 듣는 사람이 있어서 화가 난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본 적이 몇 번 있지만 그게 내 룸메일 줄이야.. 속으로도 혼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인데도 그걸 굳이 내 앞에서 화나라고 자극하듯이 말함.

이 말 듣고 화가 너무 나는 거임 차라리 친한 친구 놀리듯이 장난처럼 말했으면 몰라도... 심지어 웃으면서 장난 식으로 해도 화가 날 판에 룸메는 완전 정색하고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말하고 나를 '간식 사 먹을 천원도 없어서 다른 핑계대며 룸메한테 돈 빌려서 사 먹는 사람' 취급을 했다는 거에서 제일 화나는데다 룸메도 내가 교통카드를 며칠 전에 잃어버렸다는 걸 잘 알고 있음. 내가 교통카드를 잃어버렸다 말하고 룸메 교통카드를 몇 번 허락 맡고 빌려 쓴 적이 있어서 절대 모를 수 없는 상황임.(당연히 교통비는 다 갚음) 만에 하나 진짜 이걸 몰랐다 해도 위에 적었다시피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서 빌리는데 그런 뜬금없는 말을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에서 한참 벗어난 일이잖음.. 만약 진짜 그런 이유로 돈을 빌린거라 하면 나는 그냥 룸메한테 '뭐 좀 사 먹게 빌리는 거다' 라고 했을 거임.

거기다 위에 썼다시피 그 곳에 가서 여러 번 책을 판 적이 있어서 내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나가면 룸메도 책을 팔러 간다는 걸 알고 있음. 언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방 챙겨서 나갔다 왔는데 갔다오니 룸메가 '너 아침에 책 팔러 가더라' 라고 한 적도 있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책 팔러 간다는 사실을 절대 절대 모를 수가 없음. 이것도 백 번 양보해서 모른다 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 잔뜩 든 무거운 가방 싼 사람이 (룸메도 내가 가방에 책 챙기는 걸 다 봤고 챙기는 거 도와주기도 함) 그 가방 들고 나가면서 돈 빌리는데 그 이유가 '아이스크림 사 먹으려고' 라는 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말이 안 되잖음..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날 그런 거지 취급하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게 너무 화나서 뭔 말을 그 따위로 하냐고 나를 돈도 없는 거지 취급 하는 거냐고 화내니까 이런 말로 왜 화를 내냐는 거임.

내가 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가면서 이런 말을 들었더라면 (교통비로 쓴다는데 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간다면 충분히 그런 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화가 나지 않았을텐데 안 빌려줘도 그만인 천원 빌려주면서 정색하고 날 한심하게 쳐다보기까지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남.

화 나는 이유가 그 말 자체에 속상해서 이런 건 아니고(이게 아예 없는 건 아니긴 함..) 날 간식 사 먹을 천원도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자신은 마치 간식 사 먹을 돈도 없는 사람한테 쿨하게 돈을 빌려주는 착한 룸메라는 듯 말한 거에서 화가 남.

거기다 내가 이해 못 할만한 이상한 이유를 댄 것도, 우물쭈물하면서 이유를 말 하지 않은 것도 아니잖음. 버스비로 써야된다는 딱 무난하고 납득할만한 이유에다가 무거운 가방도 들고 있었고 빌릴 때도 '돈 내놔' 라는 식으로 뻔뻔하고 기분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니고 내가 빌리는 상황이니까 맹세코 나긋나긋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함.

빡쳐서 그냥 룸메한테 더러워서 안 빌린다고 하고 좀 번거롭긴 해도 가게 가서 아무거나 사고 받은 거스름돈으로 버스 탐.


여러분들이 볼 때에는 별 거 아닐 수 있겠지만 저는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룸메의 그 태도와 말 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룸메랑 말도 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발 진지하게 조언 부탁드려요. 여러분께는 별 것도 아닌 걸로 싸우네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전 진짜 심각해요.. 댓글 몇 개 달리면 룸메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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