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고 너가 진짜 밉고 마주치기도 싫어
2년을 그렇게 만났는데
너는 이별에 대한 예의도 없더라 이틀도 안 돼서 바로 다른 남자가 좋다고 했으니까
헤어진 지 벌써 5달이 다 됐네
처음엔 너가 없는 일상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너를 평생 못 잊을 줄 알았어 너에 대한 좋은 감정이 안 사라질 줄 알았는데 지금은 좋은 감정 없이 싫은 감정만 남아 있는 거 보니까
나도 사람이긴 사람인가 싶다
너랑 헤어지고 나도 다른 사람 만나보자 이런 생각으로 나 좋다는 여자랑 썸도 타보고 만나도 봤어
내 목소리가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
내가 너무 재밌대 나랑 있으면 웃음이 자주 나온대
진짜 좋은 사람이었어 나보다 나이도 많아서 그런지 속도 깊고 엄청 배려해주는 게 눈에 보이더라
분위기 좋은 술 집 가서 술 한 잔도 해보고 같이 사진도 찍었어 과제 때문에 밤 새는 내가 걱정된다고
새벽마다 전화 와서 무리하지 마라며 말해주더라
근데 마음이 안 생겨 분명 너랑 다시 만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너가 좋은 것도 아닌데 왜 난 그 사람보다
너가 더 생각날까
같은 아파트 살아서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2년간 봤던 우리, 서로 게임을 좋아해서 밤새도록 게임하고 집까지 같이 걸어가던 골목길, 방학이면 당연하다는 듯이 아침마다 갔던 너희 집, 학교 가러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버스 놓칠까 봐 내 손 잡고 달려가면서 끌고 가달라며 웃던 너, 버스 안에서 녹초가 돼서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들던 모습까지 너무 그립다
그때 그 추억이 그리운 건지 너가 아직도 좋은 건지
아직까지 모르겠다 사람은 싫어져도 추억은 싫어지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