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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우울증 다 들어와 극복한썰 푼다

ㅇㅇ |2020.08.09 11:26
조회 2,377 |추천 25

본인이 우울증이라고 확신될정도로 힘들면 병원 꼭 갔으면 좋겠어 특히 자해한다면 더더욱..
지난 몇년동안 자해하고 자기 비하하고 자책하고 자존감 바닥에 자살생각까지 해본 사람으로서 아직도 병원이나 상담센터 안가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힘들어하는 애들이 너무 안타까워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거 특히 정신병원 약을 먹는다는거에 거부감이 드는 친구들이 많을텐데 제발 그런생각 하지마 마음이 아파서 병원가는건 절대로 이상한게 아니야
그냥 감기걸려서 병원가는거랑 똑같은거야
병원 다니고 삶의 질이 달라졌어 예전엔 한번 우울해지면 감정에 지배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며칠동안 우울함에 빠져서 마지막엔 꼭 자해로 끝났고 그게 오래 지속되다보니까 자해 안하면 손목이 근질거리는 지경까지 왔어
웃긴건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분 좋아지고 자해한거랑 자살생각한거 후회하고 자책하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근데 그것도 한순간이야 결국 다시 우울해졌다가 기분좋았다가 반복하고 감정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어
근데 자해할정도로 힘들었는데도 항상 우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우울증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를 몇년동안 방치했더니 공부 최상위권이었고 나름 활발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점점 무기력해지고 공부에도 손을 놓더라
어릴땐 자존감도 높고(정말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릴땐 뉴스에 ㅈㅏ살하는 사람들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했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수도 있는데 제발 그런생각 안했으면 좋겠어 내가 겪어본 후에야 그분들 마음을 이해했다는게 너무 죄송하더라) 항상 맘속으로 내가 남들보다 잘났다고 생각했고 공부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던 내가 점점 변해가는 걸 느끼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가기로 맘먹었어
병원가서 이것저것 검사하고 청소년 자해는 우울증 중에서도 중증으로 취급해서 약물치료 병행해야한다고 해서 지금 주기적으로 병원 다니면서 매일 약 먹고 있어
나는 적은 용량인데도 효과가 잘 나타나서 증량 안하고 최소 용량만 먹는걸로 했당 부작용도 식욕 없어지는거(별로 심하지도 않아) 빼곤 딱히 못느끼겠고 만약 부작용 심했다고 해도 약 계속 먹었을것같아 그정도로 너무 만족해
내가 우울했던 주된 이유인 가족들도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랑 상담하고 나한테 첨으로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게 느껴져서 예전엔 숨막히고 답답했던 집이 이젠 편하고 좋은 공간으로 바뀌었고 감정기복도 없고 한번 우울하면 자해할 생각도 하기전에 우울한게 끝나ㅋㅋ 억지로 기분이 좋아진다는거 전~혀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예전의 긍정적인 나로 돌아간 기분이야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낀게 몇년만인지 모르겠어 병원가기전에는 내인생이 결국
ㅈㅏ살로 끝날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ㅈㅏ살은 개뿔 이젠 자해도 죽어도 안할거야
우울증인 친구들아 너희도 나처럼 행복해질 수 있어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면서 자꾸 너자신이 아프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면 해 나 병원다닌지 얼마 안됐는데도 이정도로 좋아졌는데 너희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
병원이 정말 싫다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이라도 받아보는걸 추천해 (학교 위클레스는 별로 추천 안해)
마지막으로 우울증 극복하려면 아무래도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거같아
의지가 없으면 약에만 의존하게 되고 본인 몸에 맞는 용량보다 높은용량으로 약을 먹으면 부작용으로 더 우울해질 수 있대 내가 인터넷 찾아보니까 우울증이 도파민 부족으로 우울이 발생하는건데 약을 과량 복용해서 도파민이 너무 과하게 분비돼도 역으로 우울이 발생한다더라
아마 내가 적은 용량으로 금방 우울증을 극복한 이유가 의지가 강했기 때문인것 같아 정말 남들처럼 행복하고 싶었고 다시 열심히 공부해서 목표한거 꼭 이루고 싶었고 잘난사람이 되고싶었어 그건 너희도 똑같잖아? 그러니까 너네도 할 수 있어
긴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내가 정신과 가서 인생이 바뀐것처럼 이 글이 너희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해 우울증은 부끄러운게 아니야 절대로




짤은 크림히어로즈 루루
요즘 얘 보면서 힐링하는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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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2020.08.09 11:33
멋지다